[수원 대구] '역시는 역시' 사리치, 복귀 후 45분간 보여준 클래스

[수원 대구] '역시는 역시' 사리치, 복귀 후 45분간 보여준 클래스

2019.04.14. 오후 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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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수원] 신명기 기자= 수원삼성의 중원 사령관 엘비스 사리치가 드디어 복귀전을 치렀다. 교체로 출전한 사리치는 시즌 첫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경기운영능력과 시원시원한 패스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부상 이후 실력을 재확인하는데 45분도 충분했다.

수원은 14일 오후 2시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7라운드 홈경기에서 대구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최근 좋아진 모습을 보이던 수원 라인업에 변화가 생겼다. 데얀과 아담 타가트가 처음으로 선발로 호흡을 맞춘 것이 눈에 띄었다. 그리고 수원이 그리워하던 사리치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동안 수원은 여러 미드필더들이 부상으로 빠지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사리치도 종아리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고 한 달 반이 넘게 경기에 투입되지 못했다. 6라운드 동안 회복에만 전념했던 사리치였다. 최근 훈련에 복귀해 실전 감각만 올리면 되는 상황이었다.

대구전을 앞두고 수원 코칭 스태프는 사리치를 명단에 등록하기로 결정했다. 이임생 감독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사리치가 경기를 뛰지 못해 감각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있다. 하지만 선수 본인이 뛰고 싶어해 벤치에 넣었다. 후반에 상황을 보면서 투입 시기를 결정하겠다"라고 말해 사리치의 첫 출전을 시사했다.

수원은 전반 동안 대구의 빠른 역습에 고전했다. 공격수에 가까운 전세진이 아래로 내려와 최성근과 경기를 풀어나가는 역할을 했지만 잘 풀리지 않았다. 결국 양팀의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이임생 감독은 전반이 끝나자마자 결단을 내렸다. 데얀을 빼고 사리치를 투입하기로 한 것. 경기는 의도대로 진행됐다. 챔피언스리그 일정으로 일본 원정을 다녀온 대구 선수들은 다리가 무뎌졌고 사리치가 공을 뿌릴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

스리백 위에 위치한 사리치는 침착한 경기운영과 더불어 특유의 전환 패스로 수원 공격에 활로를 뚫어냈다. 그동안 수원이 중원에서 보고 싶던 흐름이었다.

경기 후 이임생 감독 역시 "사리치는 오랜 기간 동안 경기를 뛰지 못했다. 이런 경기를 통해서 감각을 찾길 바란다. (오늘 같은 경기를 뜀으로서) 다음 경기에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라면서 무난한 복귀전을 치른 사리치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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