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현장메모] "입장 못할까봐 빨리 왔어요" 2년 만의 A매치에 들뜬 울산

[A-현장메모] "입장 못할까봐 빨리 왔어요" 2년 만의 A매치에 들뜬 울산

2019.03.22. 오후 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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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울산] 이현호 기자=울산이 약 2년 만에 개최한 A매치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른 시간부터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입장 못할까봐 빨리 왔다"며 축구에 열기를 더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은 22일 오후 8시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60위)와 3월 A매치를 치른다. 지난겨울 2019 AFC 아시안컵 이후 약 2달 만의 A매치이며 올해 첫 홈 경기다.

울산은 2년 전인 지난 2017년 11월, 동유럽 강호 세르비아와의 A매치를 개최했다. 당시 신태용 감독이 이끌던 대표팀은 구자철의 PK 동점골과 조현우의 선방쇼에 힘입어 1-1 무승부를 거둔 바 있다. 그때의 기운이 2019년 봄으로 이어졌다.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 인근은 수많은 인파들로 북적거렸다. 저마다 붉은 옷을 챙겨 입고 온 축구팬들은 게이트가 열리기 한참 전부터 남측 광장 등에 모였다. 이들은 각종 이벤트 행사에 참여하거나 축구협회 공식 MD(머천다이징)를 구매하기 위한 줄을 지었다.

이 광장 근처에서 22살 여대생들을 만났다. 울산에 거주하는 유지은, 류명진 양 외 3명은 벤치에 앉아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은 "A매치에 처음 왔다. 2년 전에도 울산에서 경기가 있었는데 그때는 경기장에 늦게 도착해서 티켓을 구매하지 못했다. 그래서 오늘은 4시 반에 도착했다"고 설렘에 가득 찬 표정으로 A매치를 기대했다.

이어 "일찍 와서 붉은 악마 머리띠도 사고 배달음식을 시켜서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라면서 "손흥민의 골로 1-0으로 이길 것 같다"는 예상 스코어를 답하기도 했다.

그 옆에서 다른 일행도 만났다. 경남 사천에서 온 26살의 박승철, 이슬 씨는 "경남FC팬이다. A매치는 처음 왔다. 인터넷으로 예매했고, 주차하기 힘들 것 같아서 4시에 도착했다"고 말하며 "이강인의 데뷔전을 보고 싶다. 오늘 경기는 황의조의 득점으로 1-0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들은 붉은 양말을 맞춰 신고, 황의조의 이름이 적힌 무릎담요와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협회 MD샵에서 이강인 무릎담요를 사려고 했다. 이미 다 팔려서 없다더라"고 언급하며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사진=윤경식 기자, 이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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