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 STAR] '다음엔 꼭' 약속 지킨 황희찬, 문전에서 깔끔한 마무리

[AC STAR] '다음엔 꼭' 약속 지킨 황희찬, 문전에서 깔끔한 마무리

2019.01.23. 오전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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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두바이(UAE)] 유지선 기자= '황소' 황희찬이 바레인전에서 선제골로 답답한 흐름을 깨면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했던 약속을 기어코 지켜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2일 밤 10시(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위치한 막툼 빈 라시드 경기장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UAE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간신히 8강에 안착한 한국은 카타르와 8강에서 격돌한다.

이날 경기서 한국은 '플랜A'인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 황의조를 중심으로 2선에 손흥민, 이청용, 황희찬이 선발로 나서 공격을 전개했고, 중원은 정우영과 황인범이 구축했다. 4백은 홍철, 김영권, 김민재, 이용이 나섰고,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답답한 흐름으로 전반전이 흘러갔다. 바레인이 예상 밖의 선전을 펼치면서 한국이 고전한 것이다. 전반 25분까지 단 한 번의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을 정도다. 그러나 전반전 종료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시원한 득점포가 터졌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황희찬이었다. 전반 43분 손흥민이 오른쪽 측면으로 패스를 밀어줬고, 이용의 땅볼 크로스를 황희찬이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바레인의 골망을 흔든 것이다. 이후 한국은 전반 31분 알 로마이히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연장 전반 15분 김진수가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간신히 8강에 안착했다.

황희찬은 키르기스스탄과의 2차전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골로 마무리하지 못하며 질타를 받은 바 있다. 황희찬도 "그 장면은 나에게도 충격적이었다. (기)성용이 형과 (황)인범이한테 한 대씩 맞았다. 이제는 (그때의 충격에서) 좀 벗어났다"고 말했을 정도다.

결과적으로 뼈아픈 실수를 곱씹은 것이 좋은 약이 됐다.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면서 노력 중이다. 토너먼트에서 잘해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새롭게 했던 황희찬, 중요한 순간 결국 약속을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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