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 STAR] 중국전, '월드클래스' 손흥민의 쇼케이스였다

[AC STAR] 중국전, '월드클래스' 손흥민의 쇼케이스였다

2019.01.17. 오전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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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아부다비(UAE)] 유지선 기자= 아시아 축구 팬들을 위한 '쇼케이스'였다. '월드클래스' 손흥민(27, 토트넘)이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자신의 클래스를 유감없이 보여주며 중국과 한국 팬들은 물론이고, 아시아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6일 오후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위치한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3차전에서 중국을 2-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3연승과 함께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경기 전까지 중국 축구의 분위기는 잔치였다. 한국과 중국 모두 2연승을 달리고 있었지만 중국이 더 많은 골을 넣으면서 조 1위를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중국 현지에서는 이번에야 말로 한국을 넘을 기회라는 기대감이 높았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랐다. 손흥민이 곧바로 선발 출전한 한국이 경기 초반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주도권을 완벽하게 잡았다. 손흥민의 클래스는 역시 달랐다. 손흥민은 폭발적인 속도와 노련한 완급 조절을 무기로 중국의 수비진을 흔들었고, 때로는 정교한 패스로 찬스를 만들었다. 결국 손흥민이 선제골을 이끌어냈다. 전반 14분 손흥민이 문전에서 개인 기술로 침투하는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키커로 나선 황의조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후반에도 손흥민이 공격의 중심이었다. 후반 초반 한국이 추가골을 기록했다. 이번에도 특급 도우미는 손흥민이었다. 후반 6분 손흥민이 날카로운 프리킥을 연결했고, 이것을 김민재가 정교한 헤더로 마무리했다.

손흥민의 활약은 계속됐다. 후반 28분 손흥민이 측면에서 중앙으로 침투하며 패스를 내줬고, 김진수가 슈팅을 가져갔지만 수비 맞고 벗어났다. 손흥민의 클래스는 남달랐다. 후반 30분 코너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빠르게 내줬고, 황희찬이 마무리했지만 살짝 빗나갔다.

손흥민은 정확히 87분을 소화했다. 당초에는 체력이 고갈된 손흥민이 선발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 예상됐지만 벤투 감독은 과감하게 손흥민 선발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리고 손흥민은 클래스의 차이를 보여주며 세계적인 선수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손흥민은 만족하지 않았고, 더 높은 곳을 바라봤다. 경기 후 손흥민은 "이 경기만 하려고 온 것이 아니라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때문에 만족하지 않고 더 앞으로 나아가겠다. 박싱데이가 이어지고 있지만 축구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이다. 대표팀 옷을 입고 뛰는 건 영광이다. 아직까지도 꿈같은 일이다. 오늘 경기 이겼다고 자만하지 않고, 결승까지 가는 길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끝까지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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