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다비 REPORT] "우레이 제외, 모험할 생각 없다" 장기레이스 준비하는 리피

[아부다비 REPORT] "우레이 제외, 모험할 생각 없다" 장기레이스 준비하는 리피

2019.01.16. 오전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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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아부다비(UAE)] 유지선 기자= "우레이는 한국전에 나서지 않는다.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다"

중국 대표팀의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한국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우레이를 제외하겠다고 공표했다.

리피 감독은 15일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조 1위와 조 2위는 다르다. 상대하는 팀도 달라진다. (중국이 현재 선두지만) 승점 3점을 목표로 한국전을 준비할 것"이라며 총력전을 예고했지만, 팀 내 최다 득점자 우레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출전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우레이는 키르기스스탄과의 1차전에서 어깨 인대를 다쳤고, 아직도 온전한 컨디션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리피 감독이 한국과의 3차전에서 우레이를 제외하기로 결정한 이유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연막작전이라 의심하고 있다. 우레이가 어깨 부상을 당한 상태에서도 2차전 필리핀전에 출전해 보란 듯이 멀티골을 터뜨렸었고, 15일 한국전을 앞두고 가진 최종 훈련도 정상적으로 소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리피 감독이 공개석상에서 예고한 만큼 우레이가 실제로 3차전에 결장할 가능성이 높다. 우레이는 중국 대표팀의 명실상부한 에이스다. 지난 시즌 중국 슈퍼리그 득점왕과 MVP를 동시에 차지했고, 이번 대회서 두 골을 기록 중이다.

'주포'를 과감히 제외하기로 결정한 것은 중국이 이번 아시안컵을 '장기 레이스'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옐로 카드를 받은 수비수 펑샤오팅을 제외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사실 중국은 그동안 아시안컵에서 뚜렷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두 차례 준우승을 차지했을 뿐, 우승컵을 들어 올린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이번 대회서도 당초 취재 일정을 조별리그까지만 계획한 중국 취재진이 적잖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1, 2차전 승리를 통해 분위기를 끌어올린 만큼 16강 그 이상도 충분히 기대해볼만하단 분위기가 조성됐다. 선두 자리의 주인공을 가리게 될 3차전에서 '에이스' 우레이를 과감하게 빼기로 결정한 리피 감독. 사실 여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지만, 우레이 선발 제외는 16강을 넘어 '장기 레이스'로 끌고 가려는 리피 감독의 포석이라 할 수 있다.

사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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