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TAR] 너무도 일찍 떠올려버린 '손흥민'의 빈자리

[A-STAR] 너무도 일찍 떠올려버린 '손흥민'의 빈자리

2019.01.08. 오전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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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아쉬웠다. 필리핀과 치른 1차전을 정리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표현이다. 에이스 손흥민이 합류하지 않고도 충분히 압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상대였지만 그렇지 못했다. 손흥민 외의 다른 유럽파들도 있었지만 개인능력에서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피파랭킹 53위)은 7일 밤 10시 30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위치한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UAE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1차전 필리핀(116위)전서 1-0으로 승리했다.

대표팀은 일찌감치 손흥민 없이 첫 두 경기를 치를 것을 준비했다. 아시안게임 차출을 토트넘 측과 조율하는 과정에서 아시안컵 조별리그 3차전 이전에 합류하기로 했던 것. 대표팀은 손흥민 없이 11월 호주 원정 평가전을 성공적으로 치르며 준비 작업을 충실히 했다.

하지만 본선 직전 사우디 아라비아와 치른 평가전을 시작으로 필리핀전서도 손흥민 없이 답답한 흐름이 계속됐다. 선수들의 몸상태가 완전하게 올라가지 않으면서 상대와 1대1 싸움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필리핀전에서는 기대와는 달리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고 오히려 필리핀 선수들의 개인기에 수차례 당하면서 경기를 압도하지 못했다. 전방에서도 파괴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중원에서도 부정확한 패스가 여러 차례 이어졌다.

벤투 감독 입장에서도 실망스러운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필리핀 정도는 개인능력에서 압도할 것으로 기대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손흥민의 존재감 없이도 완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을 벤투 감독이다. 하지만 선수들의 몸은 생각만큼 따라주지 않았고 필리핀의 골망도 간신히 흔들 수 있었다.

우리가 바랐던 모습과는 달리 벤투호는 너무도 일찍 손흥민의 존재감을 그리워해야만 했다는 게 아쉽다. 앞으로 만날 상대들에게 한국을 해볼 만한 상대로 인식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다만 대부분의 메이저대회가 그렇듯 우승후보들이 슬로우스타터라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K리그 등 아시아권 클럽에서 뛰는 선수들의 몸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상황이고 점점 경기력이 좋아지는 것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키르기스스탄과 벌이는 2차전이 중요한 이유다. 16강 진출과는 관계없이 손흥민 없이도 우승후보로서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다. 반전을 이뤄낸 뒤 손흥민이 합류한다면 59년 만의 우승 도전도 충분히 가능한 목표라고 볼 수 있다.

사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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