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INT] 후반에 던진 승부수, '박주영 꺼낸' 서울이 웃었다

[K-POINT] 후반에 던진 승부수, '박주영 꺼낸' 서울이 웃었다

2018.12.09. 오후 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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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서울월드컵경기장] 이명수 기자= 후반 시작과 동시에 양 팀 벤치가 분주해졌다. 서울은 박주영, 부산은 고경민 카드를 동시에 꺼냈고, 박주영의 극장골로 잔류에 성공한 FC서울이 웃었다.

FC서울은 9일 오후 2시 1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018 2차전 홈경기에서 후반 막판 터진 박주영의 극장골에 힘입어 1-1 무승부를 거뒀다.

원정에서 열린 1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뒀던 서울은 1승 1무의 전적으로 잔류를 확정 지었다. 2015 시즌 강등의 아픔을 겪은 부산은 2년 연속 승강 플레이오프의 벽을 넘지 못하며 고개를 떨궜다.

부산이 웃기 위해서 3골이 필요했다. 경기 전 만난 최윤겸 감독은 "1차전에서 패하며 분위기가 넘어온 것이 사실이다"면서 "후반 고경민 투입, 4백 변화 등 승부수를 던질 계획이다"고 귀띔했다.

전반 45분 동안 부산의 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11분, 이재권의 날카로운 슈팅을 양한빈이 막아냈지만 부산이 기선제압하기에 충분한 공격이었다. 그리고 전반 32분 호물로의 크로스를 김진규가 절묘하게 마무리하며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은 부산이 앞선 채 1-0으로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최윤겸 감독이 아껴뒀던 고경민 카드를 꺼냈다. 동시에 서울도 박주영을 준비시켰다. 지난 1차전에서도 서울은 공격 작업을 풀어나가는데 애를 먹었지만 박주영 투입과 동시에 살아났고, 내리 3골을 넣으며 승리할 수 있었다.

박주영이 중원에서 균형을 잡아주자 서울 공격이 활기를 띄었다. 후반 10분, 역습 상황에서 박주영이 우측면으로 전개를 해줬고, 조영욱이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렸지만 골키퍼에 가로 막히고 말았다. 하지만 변변치 못한 공격을 이어가던 서울이 위협적으로 변한 순간이었다.

서울은 부산의 총공세를 막아냈고, 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 박주영이 골키퍼 키를 넘기는 절묘한 로빙 슈팅으로 부산의 골망을 가르며 1-1 극장 무승부로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박주영은 중요한 순간 마다 번뜩였다. 지난 10월 27일, 강원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박주영은 11월 11일 전남과의 경기에서 후반 막판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팀의 12경기 무승을 끊어내는데 공헌했다.

그리고 이날 강등 위기에 빠진 서울을 구해내는 동점골을 터트린 박주영은 서울팬과 최용수 감독의 기대에 적극 부응했고, 역시 '해결사'라는 칭호를 듣게하기 충분한 활약이었다.

반면 고경민은 종횡무진 움직였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데 실패했다. 이번 시즌 14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렸기에 한방을 기대했지만 아쉬운 순간이었다. 하프타임 양 팀 벤치의 선택이 이날 경기의 승부를 갈랐고, 박주영의 한방이 터진 서울이 웃었다.

사진 =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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