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혼다 감독, 박항서와 '감독 한일전' 무산...호주로 복귀

캄보디아 혼다 감독, 박항서와 '감독 한일전' 무산...호주로 복귀

2018.11.22. 오전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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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박항서vs혼다 케이스케. '동남아 월드컵' 스즈키컵에서 흥미로운 감독 한일전이 펼쳐질 예정이었지만 결국 무산됐다.

베트남과 캄보디아는 오는 24일 베트남 하노이의 미딩국립경기장에서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조별리그 A조 4차전을 펼친다. 3차전까지 치른 가운데 승점 7점으로 A조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베트남은 이번 캄보디아와 홈경기에서 4강 진출 확정을 노리고, 이미 4강에서 멀어진 캄보디아는 유종의 미를 거둔다는 계획이다.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박항서 감독과 혼다 감독의 '감독 한일전' 성사 여부가 관심사였다. 지난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우승,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신화를 쓰며 베트남의 국민 영웅으로 등극한 박항서 감독과 스즈키컵에서 역사적인 승리를 거둔 캄보디아 혼다 감독의 맞대결이 예고돼있었기 때문에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박항서와 혼다의 감독 한일전은 볼 수 없게 됐다.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는 21일 "캄보디아를 이끌고 있는 혼다 감독이 베트남과의 경기에서는 지휘봉을 잡지 않는다. 혼다 감독은 라오스전 승리를 이끌고 나서 캄보디아 선수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고, 호주로 돌아간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현재 호주 리그에서 현역 선수로 뛰고 있는 혼다 감독은 25일 시드니 FC와 경기를 치르기 위해 호주로 복귀해 경기 출전을 준비한다. 캄보디아 대표팀은 베트남전에서 수석 코치인 펠릭스 곤잘레스가 맡는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일본 축구 최고의 스타인 혼다는 지난 8월 캄보디아 대표팀의 단장과 감독 업무를 동시에 수행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축구계를 놀라게 했다. 이유는 분명했다. 혼다가 호주 멜버른 빅토리에서 여전히 현역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현지에서는 현역 선수인 혼다가 감독 생활까지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혼다는 평소 캄보디아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영상 통화로 훈련을 지시하고, 소속팀 경기가 없는 A매치 기간 동안에는 캄보디아 대표팀을 직접 지휘했다.

분명한 성과도 있었다. 혼다는 지난 20일 열린 라오스전을 통해 캄보디아 감독으로 첫 승을 올렸다. 사령탑 부임 후 6경기 만에 기록한 승리였고, 캄보디아 축구에는 역사적인 승리였다.

사진=게티이미지, VN익스프레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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