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현장리뷰] '박주영 극장골' 서울, 전남 3-2 제압...12G 무승탈출+최용수 첫승

[인터풋볼=서울월드컵경기장] 이명수 기자= FC서울이 전남 드래곤즈를 꺾고 12경기 연속 무승에서 탈출했다. 최용수 감독 또한 복귀 후 4번째 경기에서 승리를 신고했다.

FC서울은 11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KEB 하나은행 K리그1 2018 36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박주영의 극장 페널티킥 골에 힘입어 3-2 승리를 거뒀다.

[양 팀 감독 출사표]

서울 최용수 감독 : 상대 신경 쓰지 말고 우리 생각대로 하자고 강조했다. 우리가 준비를 잘하고 경기력을 향상시킨다면 우리에게 유리한 쪽으로 흘러갈 것. 전남이 공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지 않는다. 승리를 위해 두 골이 필요하다.

전남 김인완 감독 대행 : 선수들이 의지가 없거나 노력을 안하는 것이 아니다. 골을 넣지 못하다보니 버티는 힘이 떨어진 것 같다. 득점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하지 못한 선수들이 득점을 해주곤 하는데 그런 부분이 필요하다.

[선발 라인업] '윤주태-고요한 투톱' 서울 vs '허용준 선발' 전남...박주영 벤치

서울은 윤주태와 고요한 투톱 카드를 꺼내들었다. 뒤를 신진호와 하대성이 받혔고, 황기욱이 중원에서 경기를 조율했다. 윤석영과 윤종규가 측면에 포진했고, 김원균, 김남춘, 김동우가 3백에 섰다. 골문은 양한빈이 지켰다. 박주영은 벤치에서 후반 출격을 대기했다.

전남의 골문은 이호승이 지켰다. 4백은 김민준, 허재원, 가솔현, 이유현이 섰고, 김선우, 이지남, 한찬희가 중원을 구성했다. 3톱은 허용준을 축으로 완델손과 최재현이 출격했다.

[전반전] '윤주태 멀티골' 서울, '최재현 만회골' 전남에 2-1 리드

전반 초반 전남이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반 3분, 완델손의 슈팅을 양한빈이 막아내며 서울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선제골은 서울의 몫이었다. 전반 8분, 고요한이 밀어준 공을 윤주태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서울이 리드를 가져갔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전반 14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오는 공을 최재현이 강하게 차 넣으며 서울의 골망을 갈랐다. 전반 27분, 윤주태가 고요한의 패스를 받아 강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호승의 선방에 막혔다.

팽팽했던 승부는 VAR로 갈렸다. 전반 33분,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김민준의 손에 공이 맞았고, VAR 판독 결과 페널티킥이 선언되며 서울이 앞서나갈 기회를 잡았다.

키커로 나선 윤주태가 득점을 성공시키며 서울이 2-1로 앞서갔다. 이후 완델손과 한찬희가 날카로운 슈팅으로 서울의 골문을 노렸지만 양한빈이 막아냈고, 전반전은 서울이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전] 이지남 동점골, 박주영 교체투입+극장골...서울 3-2 승리

전남이 빠르게 동점골을 터트렸다. 후반 6분, 완델손이 좌측에서 올린 프리킥을 이지남이 마무리하며 스코어는 2-2 동점이 됐다.

서울은 후반 10분, 하대성을 빼고 박주영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15분, 우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고요한이 타점 높은 헤더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공은 허공을 가르고 말았다.

후반 26분 전남은 최재현 대신 이상헌을 투입하며 역전골의 기회를 엿봤다. 후반 29분, 박주영이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지만 회심의 슈팅이 이호승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35분 완델손이 강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서울 수비가 몸을 날리며 막아냈다. 서울은 조영욱과 김원식을 동시에 기용하며 역전골을 노렸다. 후반 40분 조영욱의 헤더는 아슬아슬하게 크로스바를 넘기며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박주영이 VAR 판독 끝에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3-2로 다시 서울이 앞서갔다. 결국 경기는 서울의 3-2 승리로 끝났고, 서울은 12경기 무승의 늪에서 탈출했다.

[경기 결과]

FC서울(3) : 윤주태(전반 8분, 전반 35분 PKG), 박주영(후반 45+4분 PKG)

전남 드래곤즈(2) : 최재현(전반 14분), 이지남(후반 6분)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