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메모] 인천의 '잔류 원정대' 350명, 3시간 걸려 인천→춘천

[현장 메모] 인천의 '잔류 원정대' 350명, 3시간 걸려 인천→춘천

2018.11.10. 오후 3:2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 [현장 메모] 인천의 '잔류 원정대' 350명, 3시간 걸려 인천→춘천_이미지
AD
[인터풋볼=춘천] 이현호 기자= 인천의 잔류를 꿈꾸는 인천 원정팬들이 3시간 넘는 거리를 달려 춘천에 도착했다. 이들은 인천 선수단에게 강한 응원을 보내며 새로운 기적을 준비하고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10일 오후 2시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36라운드에서 강원FC를 상대로 치열한 공방전을 치르고 있다. 후반전이 진행 중인 현재 무고사와 정동윤의 골에 힘입은 인천이 2-1로 앞서고 있다.

이 경기 전까지 인천은 승점 33점으로 꼴찌 전남 드래곤즈(32점)에 1점 차로 추격당하는 입장이었다. K리그1 잔류를 위해서는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한 상황.

인천 팬들은 가만히 지켜볼 수 없었다. 이들은 8대의 버스에 나눠타고 오전 10시 인천 숭의전용구장에서 출발해 오후 1시를 넘어서 춘천 송암스포츠 타운에 도착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단체로 버스를 타고 이동한 팬은 280여명, 개인 차량으로 합류한 인원까지 포함하면 350여 명이 춘천에 도착했다.

이들은 경기 내내 쉬지 않고 응원을 주도했다. 전반 3분 터진 무고사의 선제골 상황에서 이들의 함성은 춘천을 뒤덮었다. 이후 전반 19분 정동윤의 추가골이 터지자 인천 팬들은 잔류를 확정지은 것 같은 기쁨으로 서로를 얼싸 안았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인천의 안데르센 감독은 "많은 원정 팬들이 온다고 들었다. 먼 길을 달려와줘서 정말 감사하다.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전하며 인천의 원정 팬들에게 특별한 감사함을 전했다.

잔류의 기적을 꿈꾸는 인천이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에 힘입어 K리그1에 '생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사진=윤경식 기자, 이현호 기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