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명단발표] 벤투 감독, "장현수 이탈, 큰 손실이지만 대안 찾겠다" (일문일답)

[A-명단발표] 벤투 감독, "장현수 이탈, 큰 손실이지만 대안 찾겠다" (일문일답)

2018.11.05. 오전 10:4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 [A-명단발표] 벤투 감독, "장현수 이탈, 큰 손실이지만 대안 찾겠다" (일문일답)_이미지
AD
[인터풋볼=신문로] 유지선 기자= 11월 A매치에 나설 '벤투호 3기' 명단이 확정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장현수의 이탈이 대표팀의 큰 손실이지만, 향후 대안을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팀은 5일 오전 10시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 2층 회의실에서 11월 원정 A매치에 나설 26인의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은 오는 17일 호주와 평가전을 치르며, 20일에는 우즈베키스탄과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2연전은 모두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다.

변화가 불가피했다. 손흥민이 11월 A매치에 불참하기로 소속팀 토트넘과 사전 합의했고, 장현수도 봉사활동 제출 자료를 조작했다는 이유로 대표팀에서 영구 제명됐기 때문이다. 이에 벤투 감독은 이청용을 비롯해 이유현, 김정민, 나상호 등을 새롭게 호출했다.

장현수의 이탈이 최대 화두였다. 벤투 감독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공정위원회에서 내린 결정을 받아들이고 따라야 한다는 생각"이라면서 "물론 경기력을 봤을 땐 장현수의 제외가 전력 손실로 이어질 것이다. 기술적, 전술적 이해도와 함께 경험적으로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라며 대표팀의 큰 손실이라고 인정했다.

11월 A매치는 내년 1월 아시안컵 대회를 앞두고 손발을 맞출 마지막 기회다.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 속에 치러진 9월, 10월 A매치와 달리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이유다. 벤투 감독은 변화 속에서도 이번 원정 2연전을 통해 조직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아시안컵을 위한 포석을 마련할 계획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과의 일문일답]

- 기성용, 이재성, 장현수 등 그간 축 역할을 하던 선수들이 배제됐는데?

언급한 선수 외에도 이번 소집에 제외된 선수가 많다. 각각 다른 이유로 이번 명단에서 제외됐다. 손흥민은 모두 알다시피 토트넘 구단과 합의된 사항으로 인해 발탁하지 못했고, 기성용은 선수와 개인적인 대화를 통해 이번 소집에는 배려해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기성용의 빈자리를 어떻게 메울지에 대한 생각도 해야 했다.

이재성의 경우는 부상으로 오랜 시간 경기를 뛰지 못했고, 지난 소집 때도 부상으로 돌아갔다. 이제 막 복귀한 상황에서 위험 부담을 안으면서까지 대표팀에 불러들이지 않기로 했다.

장현수는 경기 외적 이유로 명단에서 제외됐는데, 이에 대해 세 가지를 말하고 싶다. 우선 공정위원회에서 내린 결정을 받아들이고 따라야 한다는 생각이다. 물론 경기력을 봤을 땐 장현수의 제외가 전력 손실로 이어질 것이다. 기술적, 전술적 이해도와 함께 경험적으로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손실이라는 점은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장현수와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함께한 두 번의 소집에서 보여준 모습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과거의 실수로 인해 처벌을 받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장현수의 앞날에 행운이 따르길 바란다.

- 장현수의 징계 소식을 접했을 당시 솔직한 생각은?

어렸을 때부터 주어진 환경과 상황 속에서 결정권을 가진 분들의 결정을 항상 따라왔다. 타지에서 생활하는 사람으로서 지금의 결정을 존중하고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른 환경과 문화가 있기 때문에 다른 부분도 받아들여야 한다.

경기력을 봤을 땐 큰 손실인 것은 분명하다. 두 차례 소집에서 장현수가 보여준 모습은 미래에 큰 도움이 될 거란 생각을 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이제는 대안을 잘 찾아나가야 한다.

- 이청용 발탁 배경과 기대하는 바

본인의 장점과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기를 바란다. 이것은 모든 선수들에게 해당하는 바이다. 이청용은 이전부터 관찰하면서 장점으로 평가한 것들이 있고, 최근 소속팀에서 활약이 좋았다. 출전 시간도 늘려가고 있어 발탁을 결정했다.

- 이승우 명단 제외 이유

소속팀에서의 활약이 미미한 점을 고려했다. 소속팀에서의 활약이 부족하더라도 필요하다면 발탁하겠다고 했었는데, 더 중요하게 고려한 것은 이승우의 포지션에 경쟁이 굉장히 치열하다. 같은 포지션에도 능력이 좋고, 경험이 많은 멀티 플레이어들이 포진해있다. 지난 두 차례에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했다. 추후 상황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 이청용을 언제부터 지켜봤고, 앞선 소집에서는 제외한 이유

시즌 초반에는 소속팀에서 활약이 미미했지만, 점차 영향력을 늘려갔다. 이 과정에서 좀 더 관심 있게 지켜봤다, 대표팀 부임 후 이청용에 대한 정보는 이미 알고 있었다. 본격적으로 논의하고 지켜본 것은 소속팀에서 활약하면서 부터다.

- 이유현 발탁 이유

지난해 U-20 월드컵 자료를 보면서 알게 됐다. 소속팀 전남에서는 오른쪽 윙으로 활약하고 있는데, 대표팀에서는 오른쪽 풀백 자원으로 분류해 실험하려고 한다.

- 기성용의 은퇴 계획에 공감대 형성?

이번 소집은 선수와 이야기해 전략적으로 제외한 것이다. 기성용 등의 선수들이 빠졌을 때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직 은퇴에 관해 공감대를 형성한 것은 없다. 아시안컵 외에도 월드컵 예선 등의 과정이 있다. 이 과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들은 팀의 일원으로 포함시킬 계획이다. 기성용도 팀의 중요한 일원 중 하나다.

- 이유현, 김정민, 나상호의 발탁은 성장 가능성 중요시한 선발인지?

연령별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서 선발했다. 김정민의 경우는 소속팀에서의 활약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관찰해온 대상에 포함돼있었기 때문에 아시안컵 대회를 앞두고 이번 기회에 확인을 하고 싶었다.

- 장현수 빠진 수비라인에 권경원이 합류했는데?

장현수의 부재에도 기본적인 철학을 바꾸진 않을 것이다. 적합한 대체자원을 찾아야 하는데, 장현수와 동일한 역할을 수행하라고 할 수는 없다. 선수마다 특징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본적인 틀과 플레이 스타일은 그대로 유지하되, 세부적인 주문은 해당 선수의 특징에 맞게 할 생각이다.

- 첫 원정 경기이고 아시아 팀들을 만난다. 전체적인 계획은?

선수 구성에 변화가 있지만 기존 플레이스타일의 완성도를 얼마나 끌어올리느냐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새로운 선수들이 얼마나 빠르게 녹아드는지 확인하고 싶다. 아시안컵이라는 큰 대회를 앞두고 달라진 점들이 있다. 원정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 확인하고 싶다. 1, 2차전 사이의 휴식 시간이 72시간으로 줄어들었는데, 2차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도 체크해야 할 중요한 포인트다.

# 11월 원정 A매치 소집 명단

GK(3명) : 김승규(빗셀고베), 김진현(세레소오사카), 조현우(대구FC)

DF(10명) : 김민재, 이용(이상 전북현대), 홍철(수원삼성), 김문환(부산아이파크), 김영권(광저우에버그란데), 정승현(가시마앤틀러스), 권경원(텐진취안젠), 박지수(경남FC), 박주호(울산현대), 이유현(전남 드래곤즈)

MF(11명) : 황인범(대전시티즌), 김정민(리퍼링), 정우영(알사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남태희(알두하일), 이진현(포항스틸러스), 이청용(보훔), 나상호(광주 FC), 황희찬(함부르크), 문선민(인천 유나이티드)

FW(2명) :황의조(감바오사카), 석현준(스타드 드 랭스)

사진= 윤경식 기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