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벌백계해야..." 장현수, 오늘(1일) 징계 수위 결정

"일벌백계해야..." 장현수, 오늘(1일) 징계 수위 결정

2018.11.01.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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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대한민국 축구의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대한축구협회는 장현수 선수를 일벌백계해야 한다." 병역 혜택을 받았음에도 봉사 활동 시간을 조작해 논란이 되고 있는 국가대표 수비수 장현수의 징계가 오늘(1일) 결정된다.

대한축구협회는 11월 호주에서 열리는 호주, 우즈베키스탄과의 두 차례 친선경기에 참가할 대표팀 명단에 장현수(27, FC도쿄)를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최근 병역특례에 필요한 봉사활동 실적 제출과 관련해 물의를 빚은 장현수가 벤투 대표팀 감독과 대한축구협회에 요청한데 따른 것이다.

장현수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았다. 현행 병역법에 따르면 병역특례를 받은 체육요원은 60일 이내의 군사교육과 함께 34개월 동안 544시간의 체육봉사활동을 이수하도록 되어있다. 과거에는 체육봉사활동 규정이 없었으나 2015년 7월부터 새로 도입됐다.

문제는 봉사 활동 조작이었다. 28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병무청 국정감사에서 거짓된 봉사활동 자료 제출로 논란을 빚은 장현수가 봉사활동 확인서 조작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결국 국가대표 수비수 장현수가 병역 혜택에 따른 봉사 활동 실적을 부풀리며 논란이 됐고, 엄청난 비난 여론에 직면했다.

이에 대해 장현수는 "불미스런 일로 실망을 드려 송구스럽다. 깊이 반성하고 자숙하고 있다. 11월 A매치 기간과 12월 시즌이 끝난 뒤 주어지는 휴식 기간에 체육봉사활동을 성실히 수행할 계획이다"라고 협회에 알려왔다.

장현수는 공식 사과했지만 비난 여론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유는 분명하다. 이미 야구 종목에서 병역 혜택 논란이 나오면서 운동선수들의 병역 혜택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따로 있다. 한국 축구는 2018 러시아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내며 열기가 뜨거워졌는데 장현수의 이번 논란으로 찬물을 끼얹게 됐다.

결국 장현수에 대한 징계위원회가 열린다. 대한축구협회(KFA)는 30일 오후 공지를 통해 "대한축구협회 공정위원회(옛 명칭 징계위원회)가 11월 1일 오후 2시 축구회관 6층 회의실에서 개최된다. 이 위원회에서는 장현수와 관련해 심의를 한다"고 발표했다.

장현수의 봉사 활동 조작을 밝혀낸 하태경 의원은 대한축구협회에 공시서한을 보내면서 "병역특례제도는 장 선수의 '해외영리활동'을 지원해주기 위해 만든 제도가 아니다. 남들은 누리지 못하는 2년 10개월간의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해주는 대신, 자신의 능력을 사회에 환원하라는 최소한의 책무이자 국민과 국가의 배려이다. 그 엄청난 혜택에 대한 최소한의 사명마저 저버린 장 선수의 잘못은 국민 모두의 기대를 저버린 것만큼 죄과가 크다. 또한 수차례의 해명 요구에도 거짓으로 일관한 점은 국회와 나아가 국민을 속이려 했다는 점에서 더욱 용서할 수 없는 잘못이다"며 장현수의 잘못을 꼬집었다.

이어 하태경 의원은 "제갈공명이 울면서 마속의 목을 베고 나서야 군율이 바로서고 공명의 군대가 제 모습을 갖출 수 있었다. 협회가 이 문제를 엄단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축구는 영원히 국민적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 장 선수를 일벌백계하여 병역 특례를 받고 있는 체육요원들에게 그들의 임무가 얼마나 막중한 것인지 경각심을 울려야 한다"며 협회의 강력한 징계를 요구했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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