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INT] 박주영을 믿은 최용수, 믿음에 부응한 박주영

[K-POINT] 박주영을 믿은 최용수, 믿음에 부응한 박주영

2018.10.28. 오전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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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서울월드컵경기장] 이명수 기자= 박주영(33, FC서울)이 최용수 감독의 믿음에 완벽히 부응했다. 박주영은 강원을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부활의 날개짓을 펼쳤다.

FC서울은 27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4라운드 홈경기에서 박주영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정승용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1-1 무승부를 거뒀다.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투톱카드를 꺼냈다. 박희성과 윤주태가 투톱에 섰고, 하대성과 신진호가 뒤를 받혔다. 박희성과 윤주태는 최용수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듯 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펼치며 강원을 몰아붙혔다.

하지만 터질 듯 했던 득점포가 나오지 않았다. 최용수 감독은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12분, 윤주태를 빼고 박주영을 투입한 것이다. 당초 최용수 감독은 두 번째 교체카드로 박주영을 생각하고 있다고 귀띔했지만 투입 시기를 앞당겼다.

박주영은 후반 32분, 신진호의 패스를 받아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수비에 가로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34분,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후반 38분, 박주영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강원 수비가 실수로 흘린 공을 박주영이 가로챈 후 페널티박스 안에서 강한 슈팅으로 연결. 강원의 골망을 갈랐다. 박주영은 득점 후 서포터즈 앞으로 다가가 세리머니를 펼쳤다. 서울은 박주영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정승용에게 곧바로 동점을 허용하며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득점포를 가동한 박주영은 지난 3월 11일, 강원을 상대로 득점한 이후 약 7개월 만에 다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7월 22일 인천전에서 그라운드를 밟은 이후 3달 만에 교체 출전했고, 오랜만에 나선 경기에서 골까지 넣는 맹활약을 펼쳤다.

최용수 감독은 박주영을 두고 "페널티 박스 안에서 연계플레이에 기대를 건다"고 말했다. 박주영은 미드필더 라인까지 내려와 공을 받았고, 측면을 향해 공을 뿌려주며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후반 34분, 하프라인에서 공을 빼앗은 후 드리블 하다 빈 공간이 보이자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때렸고,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골과 근접했던 상황이었다.

박주영의 부활은 스플릿 라운드에서 어려운 4경기를 앞둔 서울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최용수 감독은 "결정력 부족이 아쉽다. 하지만 우리의 현주소이다. 기다려줘야 하지 않을까"라면서 "전반전에 선제골을 넣었다면 조금 더 여유 있게 했을 것이다"면서 아쉬워했다.

그러나 박주영이 복귀포를 통해 부활의 조짐을 보이며 최용수 감독의 '최전방'에 대한 고민은 한시름 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주영 역시 "힘든 부분이 있었지만 성장하고 있고, 마음가짐을 잡는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박주영은 최용수 감독의 믿음에 적극 부응했고, 힘든 사투를 앞둔 서울에게 박주영의 부활은 반갑기만 하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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