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ACL의 사나이' 데얀, '대기록 타이+이주의 선수'까지 섭렵

'역시 ACL의 사나이' 데얀, '대기록 타이+이주의 선수'까지 섭렵

2018.10.26. 오후 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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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병학 기자= 데얀(37)이 'ACL의 사나이'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는 2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4강 2차전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 8명을 뽑았다. 이 중 데얀이 7.6점을 받아 당당하게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4일 펼쳐진 가시마 앤틀러스와 4강 2차전에서 데얀은 후반 15분 장호익의 패스를 잡아 왼쪽 측면을 허문 후 예리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로 3-1까지 달아난 수원은 잠시나마 결승의 단꿈을 꿀 수 있었다.

비록 연달아 2실점을 허용한 탓에 결승 진출의 꿈은 무너졌지만, 데얀의 발끝만큼은 여전히 빛났다. 이날의 득점으로 ACL 개인 통산 36호골을 쏘아 올린 데얀은 이동국과 함께 K리그 ACL 최다 골 타이를 이루게 됐다.

그동안 데얀이 걸어온 길을 되짚어보면, ACL에서 얼마나 강했는지 확연하게 알 수 있다. 2009시즌 서울의 유니폼을 입고 ACL 무대에 처음 나섰던 데얀은 5골을 넣으며 적응기를 마쳤다.

2010시즌은 서울이 지난 시즌 5위로 리그를 마감하는 바람에 ACL에 참여하지 못했다. 리그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고 당당히 참여한 2011시즌에는 ACL서 5골을 넣었고, 2013시즌에는 7골을 추가했다.

중국 슈퍼 리그로 옮겼을 때는 잠깐 화력이 죽었다. 베이징 궈안 유니폼을 입고 ACL에 참여했던 2015시즌에는 2골을 넣는데 그쳤다. 이후 다시 서울로 돌아온 데얀은 2016과 2017시즌을 거쳐 8골을 넣었다. 그리고 올 시즌 수원으로 팀을 옮긴 데얀은 ACL에서만 홀로 9골을 터트리며 팀의 준결승을 이끌었다.

어느덧 만 37세의 나이지만 데얀의 화력은 여전히 죽지 않았다. 이제 데얀이 ACL 무대에서 골을 넣을 때마다 역사는 새롭게 쓰이게 된다.

사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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