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POINT] '투자=결과' 전북이 '6번째' 별을 품은 이유

[K리그1 POINT] '투자=결과' 전북이 '6번째' 별을 품은 이유

2018.10.20. 오후 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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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전주] 정지훈 기자= "우리 구단 최고의 마케팅은 바로 경기력입니다." 전북 현대이기에 할 수 있는 말이었다. 결국 전북의 투자가 통산 6번째 우승으로 이어졌고, 사상 첫 스플릿 라운드 전 우승 확정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전북은 20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KEB 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33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김신욱, 아드리아노, 이동국의 득점포에 힘입어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통산 6번째 우승을 자축했다.

이번 우승으로 전북은 프로축구 통산 6회째 우승을 달성했다(2009, 2011, 2014, 2015, 2017, 2018시즌). 프로축구 통산 최다 우승 기록은 성남의 7회이며, 전북은 서울과 함께 통산 6회 우승으로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로는 전북이 4번의 우승, 포항과 서울이 각각 1번의 우승을 기록하고 있다. 2010년 이후 통산 우승횟수는 전북(5회), 서울(3회), 포항(1회) 순이다.

한편 전북은 올 시즌 32라운드만에 우승을 확정지으며, 2012년 스플릿 시스템 도입 이래 최초로 스플릿 라운드 돌입 전 우승 확정이라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2014년과 2015년, 2017년에는 35라운드~36라운드에서 전북의 우승이 확정됐고, 2013년 포항과 2016년 서울은 리그 최종전인 38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했다. 스플릿 도입 첫 해인 2012년에는 총 44라운드 중 41라운드에서 서울의 우승이 확정했다.

또한 전북은 올 시즌 종료를 6경기 남겨둔 시점에 우승을 확정함으로써, 1991년 대우로얄즈, 2003년 성남일화와 함께 정규리그 최단기간 내 우승 확정 기록도 남기게 됐다. 챔피언결정전이나 플레이오프 없이 정규리그만으로 우승팀을 결정한 시즌 중 가장 빨리 우승을 확정지은 사례는 1991년 대우로얄즈(총 40라운드 중 34라운드), 2003년 성남일화(총 44라운드 중 38라운드)가 리그 종료 6경기를 남기고 우승을 확정한 것이었다.

새로운 역사를 쓴 전북의 원동력은 결국 투자에 있었다. 전북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아드리아노, 손준호, 홍정호, 티아고, 송범근 등을 영입하면서 투자를 아끼지 않았고, 개막전부터 K리그 최강의 전력을 갖추며 '절대 1강'이라 불렸다.

결국 전북의 투자가 결실로 이어졌다. 전북은 시즌 초반부터 선두권을 형성하며 일찌감치 앞서갔고, 4월 11일 경남과의 맞대결에서 4-0 대승을 거둔 이후 단 한 차례도 선두를 뺏기지 않으며 2위권과 격차를 벌렸다. 결과적으로 전북은 스플릿 제도가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스플릿 라운드 전 우승을 확정하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정규리그 최종전에서도 전북의 저력은 빛났다. 전북은 이번 시즌에 승리를 거두지 못한 인천을 상대로 전반에만 2골을 내줬지만 김신욱, 아드리아노, 이동국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특히 최강희 감독은 후반에 아드리아노, 이동국을 투입하며 닥공 축구를 펼쳤고, 결국 결과를 만들었다.

바로 이것이 전북이 추구하는 축구다. 비록 선제골을 내주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며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력으로 결과까지 잡는다.

전북 관계자 역시 "그동안 관중들을 모으기 위해서 많은 이벤트를 실시했고, 전북의 시그니처가 된 이벤트도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인 경기력이다. 경기력이 좋아야 팬들이 경기장에 오고, 이것이 최고의 마케팅이다. 이제 우리 구단은 넘치는 이벤트보다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보답할 것이다"며 전북 축구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최고의 마케팅은 경기력이라고 외치며 투자를 아끼지 않은 전북. 이것이 전북이 6번째 별을 품은 이유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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