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액션] '선방쇼' 신화용, "서정원 감독님 위해 승리하고 싶었다"

[현장 리액션] '선방쇼' 신화용, "서정원 감독님 위해 승리하고 싶었다"

2018.10.17. 오후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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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수원] 정지훈 기자= "서정원 감독님을 위해 이기고 싶었다." 승부차기에서 3연속 선방쇼를 펼치며 수원의 4강 진출을 이끈 신화용이 서정원 감독을 위해 승리하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고 말했다.

수원 삼성은 17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KEB 하나은행 FA컵 8강전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승부차기 끝에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FA컵 3년 연속 4강에 진출했고, 2016년 우승에 이어 2년 만에 FA컵 우승에 도전한다. 또한, 수원은 지난 2002년 이후 16년 만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와 FA컵 동시 우승을 노린다.

제주전을 앞두고 서정원 감독이 깜짝 복귀했다. 지난 8월 28일 구단 성적 및 일신상의 이유로 감독직 사임 의사를 밝혔던 서정원 감독은 "연내 남아있는 팀의 중요한 경기들을 책임감 있게 마무리해야겠다는 마음과 복귀를 희망하는 구단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복귀를 결심했다"며 수원의 지휘봉을 다시 잡았다.

팬들은 서정원 감독의 복귀를 바랐다. 서정원 감독이 떠난 후 ACL 4강 진출에 성공하며 결과는 냈지만 팀 분위기는 계속 좋지 않았고, 이병근 코치가 팀을 지휘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결국 염기훈을 비롯한 선수단과 수원의 박창수 단장이 서정원 감독의 마음을 돌렸고, 복귀를 결정했다.

그리고 이 중요한 순간에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는 데얀, 염기훈 그리고 신화용이었다. 베테랑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특히 신화용은 승부차기에서 3연속 선방을 펼치며 수원에 승리를 선물했다.

이에 대해 서정원 감독은 "팀이 힘들 때 버틸 수 있는 것은 베테랑들이 팀을 잘 이끌어가기 때문이다. 어린 선수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있다. 팀이 끈끈해지고 하나가 되고 있다. 노장들이 잘해주고 있어서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신화용도 취재진과 만나 "사실 감독님이 돌아오실 것이라 생각하지는 못했다. 결정을 내리셨기 때문에 어렵다고 생각을 했다. 그래도 선수단과 대표이사님이 복귀를 위해 힘썼고, 돌아오셨다. 감독님을 위해서라도 승리하고 싶었다"며 승리에 대해 더 간절했다고 했다.

신화용은 승부차기의 '신'이다. 최근 전북 현대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도 승부차기에서 선방쇼를 펼쳤고, 이번에도 3연속 선방을 펼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에 대해 신화용은 "승부차기는 운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게 다는 아니다.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키커들의 영상도 많이 분석하고, 습관을 캐치하려고 노력한다. 승부차기 상황이 오면 미리 방향을 예측하기 보다는 그 순간에 집중하려고 노력한다. 마지막 순간까지 기다리는 편이다"며 자신의 노하우를 전했다.

이어 신화용은 "사실 골키퍼들은 실점을 하면 마인드 컨트롤이 힘들다. 어렸을 때는 무너지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선수들을 다독이며 최대한 정신을 잡으려고 한다. 다른 선수들이 잘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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