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POINT] '서정원 복귀' 수원, 16년 만에 '더블 우승' 노린다

[FA컵 POINT] '서정원 복귀' 수원, 16년 만에 '더블 우승' 노린다

2018.10.17. 오후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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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수원] 정지훈 기자= "서정원! 서정원!" 서정원 감독이 복귀한 수원이 제주를 꺾고 3년 연속 4강에 진출했다. 이제 수원은 2002년 이후 16년 만에 더블 우승에 도전한다.

수원 삼성은 17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KEB 하나은행 FA컵 8강전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승부차기 끝에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FA컵 3년 연속 4강에 진출했고, 2016년 우승에 이어 2년 만에 FA컵 우승에 도전한다. 또한, 수원은 지난 2002년 이후 16년 만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와 FA컵 동시 우승을 노린다.

제주전을 앞두고 서정원 감독이 깜짝 복귀했다. 지난 8월 28일 구단 성적 및 일신상의 이유로 감독직 사임 의사를 밝혔던 서정원 감독은 "연내 남아있는 팀의 중요한 경기들을 책임감 있게 마무리해야겠다는 마음과 복귀를 희망하는 구단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복귀를 결심했다"며 수원의 지휘봉을 다시 잡았다.

팬들은 서정원 감독의 복귀를 바랐다. 서정원 감독이 떠난 후 ACL 4강 진출에 성공하며 결과는 냈지만 팀 분위기는 계속 좋지 않았고, 이병근 코치가 팀을 지휘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결국 염기훈을 비롯한 선수단과 수원의 박창수 단장이 서정원 감독의 마음을 돌렸고, 복귀를 결정했다.

명승부였다. 수원이 앞서가면 제주가 곧바로 따라 잡았다. 수원은 전반 3분 만에 터진 데얀의 클래스 넘치는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제주가 후반에 투입된 김성주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서정원 감독과 조성환 감독의 지략 대결이 펼쳐졌다. 두 감독은 교체 카드를 적절하게 사용하는 동시에 부분적인 전술 변화를 주면서 승리를 노렸다. 극적인 승부였다. 수원이 연장 후반 염기훈의 크로스를 박기동이 마무리하면서 앞서갔지만 제주는 추가시간 찌아구의 동점골로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이번에는 신화용의 선방쇼가 나왔다. 수원은 신화용이 3번 연속 선방을 펼치며 제주를 무력화시켰고, 결국 제주의 마지막 키커 이창근이 실패하면서 수원이 승리했다.

결과적으로 수원의 짜릿한 승리. 특히 서정원 감독의 복귀전에서 나온 승리라 더 의미가 있었고, 이제 수원은 16년 만에 더블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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