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액션] '정말 지친' 손흥민, "이제는 많이 힘들어요"

[현장 리액션] '정말 지친' 손흥민, "이제는 많이 힘들어요"

2018.10.16. 오후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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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천안] 이현호 기자= "많이 힘들어요. 힘들어요." 올 한 해 수많은 경기에 나선 손흥민은 지친 얼굴로 '힘들다'는 말을 반복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018 KEB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 친선경기에서 '북중미 다크호스' 파나마(FIFA 랭킹 70위)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벤투호는 4경기 무패 행진(2승 2무)을 이어갔다.

한국은 전반에 2골을 연달아 넣으며 승기를 잡았지만, 수비의 실책성 플레이로 전후반 각 1골씩 실점했다. 객관적으로 낮은 전력으로 평가했던 파나마를 제압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경기 종료 후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손흥민은 "초반에 골이 터지면서 쉽게 풀어나가나 했는데, 득점 이후 저도 그렇고 선수들도 그렇고 조금 풀어졌다. 이길 때 어떻게 경기를 운영해야 하는지 배웠다"면서 소감을 전했다.

손흥민은 최근 소속팀 토트넘과 A매치에서 무득점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자꾸 그렇게 말씀하시니까..."라며 말끝을 흐렸고, "선수로서 당연히 책임감 느낀다. 더 발전하겠다"고 다짐했다.

벤투 감독은 태극전사들에게 빠른 템포를 주문했다. 손흥민은 "많이 힘들었다. 아직은 선수들이 새 감독님의 전술에 맞춰가는 단계다. 빠른 템포를 유지해야 한다. 강팀들이 그렇다. 우리도 페이스와 템포를 맞춰야 한다"며 템포에 적응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 경기를 끝으로 내년 초에 치르는 아시안컵까지 A매치에 나서지 않는다. 토트넘과 합의된 내용이다. 주장으로서 2018년 마지막 A매치를 치른 손흥민은 "후배들에게 특별히 한 말은 없다. 11월에 원정에서 아시아 강팀들과 경기를 치른다. 잘해주길 바란다. 팬들이 지금처럼 서포트해주면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제 토트넘에 집중하는 손흥민은 EPL 무대에서의 다짐으로 마무리했다. "이제는 진짜 소속팀으로 돌아간다. 회복하고 싶다. 많이 힘들다. 진짜 힘들다"고 전하며 그동안 '혹사 논란'이 있을 정도로 많은 경기를 소화한 것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재미를 채워줘야 하기 때문에 더 노력하겠다"고 각오했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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