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액션] 연속으로 PK 실축한 손흥민, "다음부턴 다른 선수가"

[현장 리액션] 연속으로 PK 실축한 손흥민, "다음부턴 다른 선수가"

2018.10.12. 오후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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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서울월드컵경기장] 유지선 기자= A매치에서 2회 연속 페널티킥을 실축한 손흥민이 스스로에게 진한 아쉬움을 내비치며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2018 KEB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 친선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우루과이를 상대로 8경기 만에 처음 승리를 따내고, 벤투 감독 체제에서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서 손흥민은 후반전 절호의 득점 찬스를 맞았다. 손흥민이 후반 19분 남태희에게 찔러준 힐패스가 황의조에게 연결됐고, 이후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이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손흥민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가로막혔고, 이것을 황의조가 재차 슈팅해 골로 마무리했다.

지난 9월 코스타리카전과 같은 상황이 반복된 것이다. 손흥민은 지난달 코스타리카전서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지만 골로 마무리하지 못했고, 이것을 달려들던 이재성이 골로 마무리한 바 있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손흥민은 "골키퍼가 막기 좋은 코스로 찬 것 같다. 나보다 잘 차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이제는 안차려고 한다"고 씁쓸한 웃음을 지어보이면서 "다행히도 제가 성공시키지 못할 때마다 (이)재성이와 (황)의조가 골로 마무리해줘 구사일생했는데, 솔직히 자존심이 많이 상하고 기분 좀 그렇다"며 웃어보였다.

우루과이를 상대로 8경기 만에 거둔 첫 승리지만, 손흥민은 활짝 웃지 못했다. 팀이 승리한 것은 기쁘지만 개인적으로 자신의 플레이가 만족스럽지 않았기 때문이다. "만원 관중 앞에서 좋은 팀과 경기해 기쁘다. 팀적으로 경기 결과와 내용 모두 만족스럽고 자랑스럽다"던 손흥민은 "그러나 개인적인 경기력에 대해서는 반성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아직 가야할 길이 멀고, 부족한 것도 많다. 이 팀에서 나는 더 잘해야 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면서 "경기에 이기서 좋지만, 저 자신에게는 화가 많이 난다"고 채찍질했다.

11월 A매치에 차출될 수 없는 손흥민은 오는 16일 파나마전이 올해 치르는 마지막 A매치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올해는 월드컵부터 아시안게임, 대표팀 경기들까지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한국에서 하는 A매치인 만큼 마지막에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 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지금의 분위기를 아시안컵까지 이어가고 싶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사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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