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OINT] 한국 앞에서 쩍 갈라진 우루과이의 '철옹성'

[A-POINT] 한국 앞에서 쩍 갈라진 우루과이의 '철옹성'

2018.10.12. 오후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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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서울월드컵경기장] 김병학 기자= 굳게 닫혔던 우루과이의 뒷문이 두 번이나 열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KEB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 친선경기에서 2-1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7전 1무 6패. 한국은 우루과이와 1982년 인도에서 한 번 맞붙은 이후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첫 맞대결에서 2-2로 비긴 이후로 내리 6연패했다. 우루과이를 '천적'이라 일컫어도 될 정도로 열세에 놓여 있었다.

막강한 우루과이의 수비진을 뚫지 못한 탓이 컸다. 사실 디에고 고딘, 호세 히메네스 등 걸출한 수비수들이 즐비한 우루과이의 벽은 남미는 물론 세계에서도 알아 줄 정도다. 최근 9경기 동안 단 4골 밖에 내주지 않았다. 2018 러시아 월드컵 8강전서 프랑스에게 두 골, 16강 포르투갈에 1골, 그리고 지난 9월 멕시코전에서 1실점 했다.

한국은 우루과이에 6연패 하는 동안 겨우 두 골만 넣었을 뿐이다. 이런 '철옹성' 같은 수비진을 한국이 뚫어냈다. 골 넣기 전부터 살짝 금이 갈 조짐이 보였다. 황의조가 한 끗차이로 득점까지 연결짓지 못하는 등 아쉬운 장면이 계속해서 나왔다.

후반전에도 황희찬이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겨우 막히는 등 결정적인 찬스가 계속 선보였다. 그러다가 마침내 우루과이를 상대로 골을 넣었다. 후반 20분 황의조의 예리한 침투가 페널티킥을 만들어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의 슈팅이 한 차례 막혔지만, 황의조가 곧바로 뛰어들어 골로 마무리 지었다.

곧바로 동점골을 내주긴 했지만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33분 코너킥 찬스에서 정우영이 우루과이 수비에 맞고 흐른 볼을 그대로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다. 82년 이후 26년 만에 우루과이를 상대로 두 골을 몰아 부쳤다.

그간 6연패하는 동안 우루과이 상대로 2득점에 불과했던 한국. 하지만 이날 그간 설움을 벗겨내듯이 두 번이나 우루과이의 골망을 흔든 한국의 공격은 무척이나 매서웠다.

사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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