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아카데미 감독과정 개최, 지휘봉 대신 펜을 든 'K리그 감독들'

K리그 아카데미 감독과정 개최, 지휘봉 대신 펜을 든 'K리그 감독들'

2018.09.04. 오후 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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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현역 K리그 감독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K리그의 발전을 함께 고민하기 위해 축구장이 아닌, 회의장 책상에 둘러앉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 이하 '연맹')은 4일, 서울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현역 K리그 감독들이 참여하는 '2018 K리그 아카데미 3차 감독과정'을 개최했다.

인천의 안데르센, 대구 안드레 감독등 외국인 감독도 포함한 K리그1 감독 10명, K리그2 감독 8명이 참석한 이번 감독과정은 연맹의 정책을 공유하고, 세계 전술 흐름의 트렌드 분석과 산업으로서의 프로스포츠를 연구하는 강연들로 구성되었다.

대한축구협회 김남표 위원은 훈련 및 회복방법에 대한 전술 주기화 트레이닝 강연과 함께 2018 러시아 월드컵을 리뷰하며 세계 속의 아시아 축구 현주소를 진단했다.

독일축구협회 유소년 전문 지도자 미하엘 뮐러 강사는 강연을 통해 독일 축구의 빠른 공수 전환과 공격 및 압박 전개 방법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했다.

미국 프로축구리그(MLS)의 운영구조에 대한 강연에서는 프로스포츠를 보는 산업적 시각을 제시했다. 또한, 성공적인 리그를 위해 지도자를 비롯한 전체 구성원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2018시즌 판정 가이드라인 변경에 대한 토론 세션에서는 모든 감독들이 적극적으로 질문을 던지는 등 열정적으로 교육에 임하는 모습을 보이며 학구열을 불태우기도 했다.

이날, K리그 감독 아카데미에 참석한 인천의 안데르센 감독은 "굉장히 유익한 시간이었다. K리그의 모든 감독들을 만나 인사하고 의견을 공유하고 코칭 라이센스, 전술 트렌드, MLS운영 방식등 새로운 정보를 배울 수 있어 즐거웠다. 교육의 내용 또한 매우 실속있고 유용해서 만족스러웠다"고 말하며 "독일에서도 모든 감독을 한 곳에 불러 일년에 두 번정도 미팅을 가지지만, 질적인 측면에선 K리그가 더 앞서있는 듯하다. 앞으로 이런 미팅을 자주 할 수 있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구의 안드레 감독 역시 "모든 감독들에게 유익한 시간이었다. 감독 과정을 통해 리그에 큰 발전이 있길 바라며, 앞으로도 자주 이런 모임이 있었으면 한다 "고 말했다. 특히 안드레 감독은 "판정 가이드 라인에 대한 토론이 의미 있었다. 많은 발전을 이룬 것 같다. 앞으로도 팬들을 위한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길 기대한다"라며 교육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K리그 아카데미 감독 과정'은 올해 처음 신설된 K리그 아카데미 과정 중 하나로, 프로팀 현역 감독을 대상으로는 처음 시행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연맹은 현역 감독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K리그와 더 나아가 한국축구 발전을 위한 비전을 함께 공유한다.

현재 연맹은 K리그 내ㆍ외부 구성원을 대상으로 맞춤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K리그 아카데미' 사업을 지속 시행해오고 있다. 크게 경영진 교육과정(CEO, 감독, GM) / 실무진 교육과정(마케팅, PR, 회계, 지자체) / 미래 인재 교육과정(유소년 지도자, K리그 선수, 신인선수, 축구산업)으로 나누어져 있는 K리그 아카데미는 직급별 분야별로 11개 과정을 개설하여 K리그 구성원들의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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