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새 감독 후보로 로버츠 급부상

LA 다저스, 새 감독 후보로 로버츠 급부상

2015.11.05. 오전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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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LA 다저스 새 감독으로 데이브 로버츠(43)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벤치코치가 급부상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지역지 'LA타임스'는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 감독 선임에 있어 최고의 선택은 로버츠'라며 최근 감독 면접을 통해 유력 후보로 급부상했다고 전했다. 당초 게이브 캐플러 다저스 마이너리그 팜 디렉터가 유력했지만 로버츠가 면접에서 후한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부문사장과 파한 자이디 단장은 캐플러를 밀고 있지만 구단주 그룹에서는 다른 후보들도 더욱 알아보길 바라고 있다. 메이저리그 코치 경험이 없는 캐플러보다는 최근 2년간 샌디에이고 벤치코치를 지냈고, 선수단과 친화력이 뛰어난 로버츠가 새롭게 뜨고 있는 분위기다.

'폭스스포츠'에서도 '다저스가 자랑스런 다양성의 역사로 로버츠를 택할 수 있다'며 여전히 캐플러가 감독 후보 선두주자이지만 로버츠의 면접이 흥미로운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로버츠는 일본 오키나와 태생인데 해군 출신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버지과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소수민족이다.

폭스스포츠는 '1947년 재키 로빈슨이 최초의 흑인 선수로 데뷔한 이후 다저스에는 진보가 유산으로 자리 잡았다. 스탠 카스텐 사장도 지난 봄 "그 어떤 스포츠 역사에서도 다저스처럼 사회적인 영향이 위대한 프랜차이즈는 없다"며 박찬호 류현진 등 한국인 선수들도 "자랑스러운 DNA의 일부"라고 직접 언급한 바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캐플러는 프리드먼과 가깝고 숫자에 능통하지만 다저스 선수들이 프런트의 꼭두각시로 볼 수 있다는 위험성이 있다. 선수들이 감독의 권한이 없는 것을 감지하면 성공하기 어렵다'는 점도 꼬집었다. 프런트 색채가 강한 캐플러 카드로는 성공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로버츠가 가장 안전한 선택이란 전망이다.

'USA투데이' 역시 '로버츠가 다저스 감독이 되지 못해도 최소 벤치코치는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면접에서 워낙 좋은 인상을 줘 새로운 다저스 코칭스태프 합류는 유력하다. 캐플러 감독-로버츠 벤치코치 또는 로버츠 감독-캐플러 벤치코치 체제로 조각이 짜여질 수 있다는 게 폭스스포츠 관측.

지난 1999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데뷔한 왼손 외야수 로버츠는 2008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어츠에서 은퇴하기까지 10시즌 통산 832경기 타율 2할6푼6리 721안타 23홈런 213타점 437득점 243도루를 올렸다. 다저스에서도 2002~2004년 3년을 뛰었다.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는 월드시리즈 우승에도 기여했다.

한편 다저스는 캐플러와 로버츠 외에도 대린 얼스태드 네브래스카주립대 감독, 팀 월락 다저스 벤치코치, 데이브 마르티네스 시카고 컵스 벤치코치, 론 로니키 다저스 3루 코치에 이어 밥 게렌 뉴욕 메츠 벤치코치, 커크 깁슨 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감독과도 면접 일정을 잡았다. 과연 누가 돈 매팅리의 후임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 /waw@osen.co.kr

[사진] ⓒ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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