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옵트아웃' 그레인키, FA 자유의 몸 됐다

'공식 옵트아웃' 그레인키, FA 자유의 몸 됐다

2015.11.05. 오전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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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LA 다저스 투수 잭 그레인키(32)가 공식적으로 옵트 아웃을 실행했다. 자유의 몸이 된 그레인키가 FA 시장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미국 'LA타임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그레인키가 옵트 아웃을 실행하며 FA 자격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2년 12월 다저스와 6년 총액 1억4700만 달러 FA 계약을 체결한 그레인키는 3년이 지난 뒤 스스로 결정에 따라 다시 FA 자격을 가질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LA타임스는 '그레인키의 옵트 아웃은 예상된 선택이다. 맥스 슈어저가 워싱턴 내셔널스와 2억1000만 달러, 존 레스터가 시카고 컵스와 1억5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다저스와 3년 7100만 달러 계약이 남은 그레인키는 2~3배 이상 금액에 새로운 계약을 원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어 '다저스는 그레인키와 계약하고 싶어하지만 30대 후반 나이까지 계약 연장을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마크 월터 구단주는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사장, 파한 자이디 단장에 대해 "그들이 무엇을 해야 하고, 하지 말아야 할지를 알고 있다. 그들을 믿는다"며 프런트 수뇌부에 계약을 맡기기로 했다.

LA타임스는 '다저스의 2016년 선발 로테이션에는 클레이튼 커쇼와 알렉스 우드밖에 없다. 다저스는 어깨 수술을 한 류현진이 시즌 개막을 준비하길 기대하고 있으며 팔꿈치 수술을 한 브랜든 매카시도 후반기에는 복귀하길 희망한다'고 마무리했다. 냉정하게 볼 때 계산이 서는 전력보다는 불안 요소가 많아 그레인키의 필요성은 분명하다.

그레인키의 옵트 아웃은 예상된 일이다. 다저스와 3년 7100만 달러 계약이 남아있지만 올 시즌 최고 활약을 한 그에게는 지금이 FA로 주가를 높일 수 있는 최적의 시기다. 올해 그레인키는 32경기 222⅔이닝 19승3패 평균자책점 1.66 WHIP 0.844 탈삼진 200개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미국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그레인키는 최소 5년 1억2500만 달러 이상 장기계약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겨울 FA 시장에는 그레인키 외에도 데이비드 프라이스(토론토) 자니 쿠에토(캔자스시티) 조던 짐머맨(워싱턴) 제프 사마자(시카고 화이트삭스) 등 특급 투수들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32세의 그레인키는 특급 FA 투수 중 가장 나이가 많다는 게 걸림돌이다.

하지만 다저스의 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그레인키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말 ESPN에서는 업계 소스를 빌려 샌프란시스코가 그레인키 영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며 다저스와 경쟁을 전망했다.

감독 교체로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는 다저스이지만 당장 리빌딩을 할 수는 없다. 클레이튼 커쇼와 함께 원투펀치로 군림한 그레인키를 쉽게 놓칠 수 없다. 다만 프리드먼 사장의 성향이 고액 장기계약을 선호하지 않는다는 점도 고려할 대목이다. 다시 FA로 자유의 몸이 된 그레인키가 더 좋은 조건으로 다저스에 남을지, 아니면 새 팀에서 도전을 하게 될지 궁금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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