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5연패는 지난 일, 5연승하면 된다"

김태균, "5연패는 지난 일, 5연승하면 된다"

2015.06.24. 오전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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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5연패는 지난 일이다".

한화는 지난주 시즌 최다 5연패를 당하며 일대 위기에 봉착했다. 개막 후 유일하게 3연패 없는 팀으로 꾸준한 경기력을 과시했기에 갑자기 찾아온 5연패는 팀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여기저기서 '한화의 힘이 빠진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지적들이 나왔다.

하지만 23일 대전 넥센전에서 3-1로 승리하며 지긋지긋한 연패의 사슬을 끊는 데 성공했다. 그 중심에 바로 주장이자 4번타자 김태균(33)이 있었다. 4회말 1사 1·2루에서 라이언 피어밴드를 상대로 좌월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선제 결승 홈런 주인공이 됐다.

김태균은 "연패를 하면서 선수들의 자신감이 조금 떨어져있었다. 하지만 5연패는 이미 지난 일이고, 이번 주가 다시 시작되는 만큼 자신 있게 하자고 선수들에게 말했다. 연패 중이라는 생각을 하지 말고 임했다. 내가 잘한 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잘한 것이다"고 말했다.

김태균이 주장으로서 선수들에게 강조한 것은 기본이었다. 그는 "연패를 하다 보면 팀 분위기가 안 좋아지고, 선수들도 힘든 생각에 그만 기본을 놓칠 때가 있다. 베이스러닝부터 열심히 하지 않는 등 여러 가지 안 좋은 모습들이 나오는데 그런 것부터 열심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패에 대한 부담을 지우는 대신 기본으로 돌아가서 초심으로 단결했다. 이날 정근우와 최진행은 평소와 다른 농군패션으로 무장했다. 쉽지 않은 경기, 김성근 감독도 한 경기에서 이례적으로 두 번이나 마운드에 올라 투수들을 진정시킬 정도로 절실하게 매달렸고, 힘겹게 5연패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어느 팀이든 5연패를 할 수 있다. 1위 NC도 최다 5연패가 한 번 있었다. 두산을 제외한 모든 팀들이 5연패를 돌아가며 했다. 안 좋은 흐름을 끊고 상승 무드로 돌아설 수 있느냐가 강팀과 약팀의 차이다. 김태균은 "5연패했으니 이제 5연승하면 되는 것 아닌가"라며 다시 한 번 반등을 예고했다.

권혁도 "연패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겨야 한다는 생각에 힘이 많이 들어갔다. 어려울수록 모든 선수들이 서로 파이팅하며 힘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 한화에 5연패는 지난 일이다. 아직 리그에서 유일하게 4연승 없는 팀이기도 한 한화가 연패 후 연승으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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