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리뷰] ‘믿보배’ 남궁민만 증명한 ‘낮과 밤’… 아쉬운 절반의 성공

[Y리뷰] ‘믿보배’ 남궁민만 증명한 ‘낮과 밤’… 아쉬운 절반의 성공

2021.01.19. 오전 10:4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 [Y리뷰] ‘믿보배’ 남궁민만 증명한 ‘낮과 밤’… 아쉬운 절반의 성공_이미지
AD
tvN 월화드라마 ‘낮과 밤’이 오늘(19일) 종영한다.

지난해 11월 30일 첫 방송을 시작한 ‘낮과 밤’은 2020년 tvN의 마지막 월화드라마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KBS 닥터 프리즈너', SBS '스토브리그'를 연이어 흥행시키며 ‘믿고 보는 배우’ 반열에 오른 배우 남궁민이 선택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뜨거운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종영을 눈앞에 둔 ‘낮과 밤’은 짙은 아쉬움을 남기고 절반의 성공만 이룬 것처럼 보인다.

앞서 tvN 월화드라마의 성적과 비교했을 때 ‘낮과 밤’이 눈에 띄는 성과를 이뤘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블랙독’(5.5%), ‘방법’(6.7%),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5.4%), ‘청춘기록’(8.7%) 등 앞선 작품 대부분이 시청률과 화제성 때로는 작품성까지 동시에 거머쥐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최고 시청률’)

[Y리뷰] ‘믿보배’ 남궁민만 증명한 ‘낮과 밤’… 아쉬운 절반의 성공


[Y리뷰] ‘믿보배’ 남궁민만 증명한 ‘낮과 밤’… 아쉬운 절반의 성공

‘낮과 밤’의 최고 시청률은 어제(18일) 방송한 15회로 5.4%를 기록하며 마지막 뒷심을 발휘하고 있지만, 앞선 작품들과 비교했을 때 다소 아쉬운 수치다.

‘낮과 밤’은 당초 “현재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사건들과 연관 있는, 28년 전 한 마을에서 일어난 의문의 사건에 대한 비밀을 파헤치는 예고 살인 추리극”이라고 작품을 홍보해왔다. 특히 작품 중반부까지 이어진 ‘예고 살인 추리극’은 정통 추리물, 수사물의 장르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중반부 이후 ‘하얀밤마을’과 ‘백야재단’ 등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며 살인범 추리에 초점이 맞춰졌던 극은 점차 미스터리 판타지 장르로 변하기 시작했다. 이 같은 장르의 전환은 장르물 마니아들에게는 다소 당황스러운 지점이 아닐 수 없다.

[Y리뷰] ‘믿보배’ 남궁민만 증명한 ‘낮과 밤’… 아쉬운 절반의 성공


[Y리뷰] ‘믿보배’ 남궁민만 증명한 ‘낮과 밤’… 아쉬운 절반의 성공

추리와 미스터리, 스릴러를 기대했던 장르물 마니아들에게 갑자기 등장한 SF적인 소재들은 드라마의 방향성이 상실된다는 느낌을 주기 충분했다. 또한 SF적인 소재들이 신선하기보다는 기존의 다른 드라마, 영화들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잇따르며 기시감까지 안겼다.

결국 ‘낮과 밤’은 작품성, 화제성, 시청률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다 한 마리도 잡지 못하게 됐다. 그럼에도 작품을 절반의 성공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남궁민의 몸을 아끼지 않는 열연 덕분이다.

[Y리뷰] ‘믿보배’ 남궁민만 증명한 ‘낮과 밤’… 아쉬운 절반의 성공


[Y리뷰] ‘믿보배’ 남궁민만 증명한 ‘낮과 밤’… 아쉬운 절반의 성공


[Y리뷰] ‘믿보배’ 남궁민만 증명한 ‘낮과 밤’… 아쉬운 절반의 성공

그는 으레 그래왔듯 ‘낮과 밤’에서도 전작의 모습을 말끔하게 지워냈다. 수염을 기르고 지저분한 더벅머리로 능글맞게 행동하지만, 사실은 자신의 목적을 숨기고 날카롭고 예리한 판단 아래 움직이는 그의 이중적인 연기는 다시 한번 남궁민이라는 배우의 가치를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낮과 밤’은 오늘(19일) 종영한다. 마지막회를 앞두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드라마의 결말보다 남궁민의 다음 작품이 더욱 기대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YTN star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사진 제공 = tvN]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