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AOA, 8명→3명만 남았다...굴곡진 그룹史

[Y초점] AOA, 8명→3명만 남았다...굴곡진 그룹史

2021.01.04. 오전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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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AOA, 8명→3명만 남았다...굴곡진 그룹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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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AOA, 8명→3명만 남았다...굴곡진 그룹史


[Y초점] AOA, 8명→3명만 남았다...굴곡진 그룹史

8인조 그룹으로 시작해 3명밖에 남지 않게 됐다. 멤버 수 변화를 그 어느 그룹보다 많이 겪었지만, 그때마다 '오뚝이'처럼 일어났다. 하지만 이번에는 사실상 해체 수순이다. 그룹 AOA 이야기다.

AOA는 2012년 7월 싱글앨범 '앤젤스 스토리'(Angels's Story)를 발매하고 데뷔했다. 데뷔 초 AOA는 댄스와 밴드 활동을 병행하는 '트랜스포머' 걸그룹이라는 콘셉트로 활동했다. 유경, 지민, 초아, 유나, 민아는 AOA블랙이란 이름으로 밴드로 활약했다. 드러머인 유경을 제외한 7인조 댄스 그룹이 AOA화이트(지민, 초아, 유나, 민아, 혜정, 설현, 찬미)였다. 그렇지만 2013년 7월 발매한 싱글 3집 '모야'(MOYA) 이후 밴드 활동은 하지 않았다. 2016년 10월 유경이 FNC 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만료되면서 탈퇴, AOA에서 밴드 활동에 대한 기대는 없어졌다.

2013년 10월 공개한 네 번째 싱글앨범 '레드 모션'(RED MOTION) 타이틀곡 '흔들려'가 큰 사랑을 받았다. AOA는 이때부터 섹시 콘셉트를 내세웠다. 2014년 1월 '짧은 치마'로 데뷔 후 첫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를 했고, 같은 해 6월 공개한 첫 번째 미니앨범 '단발머리', 11월 발매한 두 번째 미니앨범 '사뿐사뿐'으로 대세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2015년 6월 세 번째 미니앨범 '심쿵해'로 4연속 히트까지 성공했다.

2016년에는 시련이 있었다. 5월 방송한 온스타일 '채널 AOA'에서 지민과 설현이 안중근 의사의 사진을 알아보지 못하면서 역사의식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당시 지민과 설현은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게재하기도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AOA는 네 번째 미니앨범 '굿 럭'(Good Luck)으로 컴백했으나 논란의 여파로 2주간의 짧은 활동만 펼쳤다.

2017년 1월 '앤젤스 노크'(ANGEL'S KNOCK)로 데뷔 후 첫 정규앨범을 발매했다. '익스큐즈 미'(Excuse Me)와 '빙빙'(Bing Bing) 더블 타이틀로 활동했다. 같은 해 6월 초아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탈퇴를 선언했다. 초아는 "소속사와 협의 하에 저는 오늘부로 AOA라는 팀에서 탈퇴하여 함께했던 멤버들의 활동을 응원하고자 한다"라며 "많이 부족한 사람인지라 그 와중에서도 끝까지 응원해주고 걱정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라고 밝혔지만, FNC엔터테인먼트는 "팀 탈퇴와 관련해서는 서로 얘기가 오가는 상황이며 결정된 사안은 아니다"라고 엇갈린 입장을 발표하기도 했다.

팀 내 만능 포지션 역할을 했던 초아의 탈퇴로 향후 AOA 활동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AOA는 2018년 5월 '빙글뱅글'(Bingle Bangle)로 성공적인 활동을 펼쳤다. 1년 5개월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AOA는 신나는 퍼포먼스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고 음원차트에서도 높은 성적을 보였다.

그러나 2019년 5월 민아가 FNC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하지 않고 팀을 탈퇴해 AOA는 다시 한번 멤버 변동을 겪었다. 초아와 민아가 탈퇴를 결정하며 지민, 유나, 혜정, 설현, 찬미까지 5인조로 재편성됐다. 같은 해 8월 AOA는 많은 걱정과 우려의 시선을 안고 엠넷 '퀸덤'에 참가했다. 당시 선보였던 '짧은 치마' '너나 해' 등 무대로 AOA는 재도약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11월 여섯 번째 미니앨범 '뉴 문'(New Moon)의 타이틀곡 '날 보러 와요'로 컴백했다.

이후 지난해 7월 민아는 AOA 활동 시절 리더인 지민에게 10년간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당시 민아는 괴롭힘 끝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AOA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지민의 AOA 탈퇴와 모든 연예 활동 중단 소식을 알렸다. '퀸덤' 출연으로 전환기를 맞이할 수 있었던 AOA는 이 사건을 계기로 그룹 존폐 위기에 놓이게 됐다.

이 가운데 유나 또한 지난 1일 FNC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종료 사실을 알렸다. 유나는 자신의 SNS에 "지금부터는 조금 더 여유를 갖고 천천히 가보려고 한다"라며 "하고 싶었던 것들도 도전해보고 나를 위한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준 우리 팬들, 멤버들 고맙다. 더 성장하는 유나가 되겠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에 따라 현재 AOA에는 설현, 찬미, 혜정까지 3명만 남게 됐다. 그룹 활동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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