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인지도+사연...트로트 전성시대 2막 열렸다

[Y초점] 인지도+사연...트로트 전성시대 2막 열렸다

2020.12.21. 오후 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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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인지도+사연...트로트 전성시대 2막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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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전성시대가 계속되고 있다.

2019년 2월 방송한 TV조선 '미스트롯'은 방송가에 트로트 열풍을 몰고 왔다. 구성진 우리 가락을 오디션 전면에 내세워 신선함을 더했다. 송가인 정미애 홍자 정다경 김나희 등 새로운 스타들을 대거 발굴했다.

이어 TV조선은 여자판에 이어 남자판인 '미스터트롯'(2020년 1월~3월)을 방영했다. '미스트롯'보다 더 높은 화제성을 기록했고, 임영웅 영탁 이찬원 김호중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 등 걸출한 트로트 스타들을 배출했다. '미스터트롯'은 35.7%(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종편 채널 출범 역사상 가장 높은 기록이다.

트로트 오디션의 흥행으로 트로트 관련 프로그램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 SBS '트롯신이 떴다' MBC '최애 엔터테인먼트' '트로트의 민족' MBN '트로트퀸' '보이스트롯' MBC에브리원 '나는 트로트 가수다' 등 수많은 트로트 프로그램들이 나왔고, "또 트로트냐?"라는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마저 생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로트에 대한 '니즈'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 5일 처음 방송한 KBS2 '트롯 전국체전'은 1회 16.5%로 출발했다. TV조선 '미스트롯2' 또한 대박이 났다. 17일 방송한 1회가 28.6%를 기록한 것. '미스트롯2'에는 약 2만 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트롯 전국체전'과 '미스트롯2'는 익숙한 얼굴들과 개개인의 사연이 주목받으며 트로트 전성시대의 2막을 여는 데 성공했다.

[Y초점] 인지도+사연...트로트 전성시대 2막 열렸다

'트롯 전국체전'은 2019년 KBS1 '이웃집 찰스'에 출연해 집안의 가장 노릇은 물론, 남동생 둘을 든든하게 지키는 미얀마 소수민족 카렌족 출신의 완이화부터 트로트 가수인 아버지 윤태경의 피를 물려받은 윤서령, 9년 차 현역 가수 진해성, 허각의 형인 발라드 가수 허공, 김호중의 친척 이시현, '립스틱 짙게 바르고'로 유명한 임주리 아들 재하, '조약돌 사랑' 장민의 아들 장현욱 등이 등장했다. 이들은 뛰어난 실력과 함께 개개인의 감동 어린 사연 사연까지 더해져 관심을 샀다. 현역 가수 성은, 설하윤 등의 출연 역시 주목을 받았다.

'미스트롯2'는 참가자들이 공개되자마자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인물들로 확실한 이목을 끌었다. 씨야 김연지를 비롯해 나비, 송하예, 허찬미, CLC 손, 모모랜드 전 멤버 태하, 클래오 채은정과 배우 이재은, 오승은, 김성은 방송인 강예빈, 박슬기, 슈퍼주니어 성민 아내인 김사은 등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놀라움을 자아냈다.

베일을 벗은 '미스트롯'2는 여기에 마리아, 김태연, 윤태화, 홍지윤 등 새로운 실력자들의 무대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단히 사로잡았다. 특히 걸그룹 연습생 출신으로 '미스트롯2' 참가자 센터에 선 홍지윤이 화제다. 홍지윤은 "3년 전 '믹스나인'이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참가했다. 아이돌 최초로 트로트를 불러서 1등을 했다"라면서 "연습을 하다가 다리를 다쳐서 마비가 왔다. 반년을 보조 장치가 없이 걷지를 못했다. 그 계기로 연습생 생활을 그만뒀다"라고 안타까운 사연을 공개했다. 이후 그는 송가인의 '엄마 아리랑'을 불렀고, 가녀린 외모와 상반되는 파워풀하면서도 구성진 목소리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며 방송 단 1회 만에 '제2의 송가인'으로 불리며 스타성을 입증했다.

씨야 재결합이 무산된 김연지의 등장 역시 이슈였다. 김연지는 "이 어려운 경기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노래를 부르는 일뿐이라 도전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씨야의 스승이기도 한 마스터 조영수는 "(김)연지가 여기 나온 것에 놀라기도 했지만, 도전에 박수 보내고 싶은 마음과 동시에 '씨야로 남아있었으면'이라는 마음이 있었다. 내 새끼 같은 마음이 있다"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KBS,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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