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송승환, 실명 위기 고백 "치료법 없지만...받아들이기로"

'마이웨이' 송승환, 실명 위기 고백 "치료법 없지만...받아들이기로"

2020.12.15. 오전 09:4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마이웨이' 송승환, 실명 위기 고백 "치료법 없지만...받아들이기로"
AD
배우이자 공연 연출 및 제작자로 활동 중인 송승환이 굴곡 많았던 인생 스토리를 공개했다.

14일 밤 10시 방송된 TV CHOSUN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다재다능한 끼와 부단한 노력으로 배우, 공연 제작자와 연출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인 송승환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송승환은 1965년 아역 성우로 데뷔한 뒤 드라마와 영화, 공연에 출연할 뿐 아니라 MC, 라디오 DJ, 교수 등 다양한 분야에 열정을 쏟으며 종횡무진 활약해왔다.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던 때 돌연 미국으로 떠난 그는 브로드웨이 공연을 보며 영감을 받아 '난타'를 제작, 세계적으로 인정받으며 최고의 공연 제작자 반열에 올랐다. 이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막식의 총감독을 맡으며 전 세계적으로 찬사를 받으며 또 한 번의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이후 송승환에게 청천벽력 같은 시련이 찾아왔다. 송승환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시력 저하로 실명 위기에 놓인 것. 그는 "잘 보이던 휴대폰 글자가 안 보였다. 어느 정도 보이던 얼굴이 점점 안개 속으로 들어가니 많이 당황했고, 눈을 고치기 위해서 병원을 찾아다니는 일로 오랜 시간을 보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의 여러 대학 병원을 찾아다니고 미국과 일본에 유명하다는 병원도 찾아갔다. 눈을 고치기 위해서 병원을 찾아다니는 일로 오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결과는 치료 방법이 없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나 송승환은 좌절하지 않고 안 보이는 상태에서도 일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그는 "보지 못하면 들을 수 있는 그런 기술을 찾아다니면서 습득하고 좀 더 문자를 크게 볼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봤다. 화면을 크게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기구도 개발하고 보지 못해도 들을 수 있는 IT 기술을 찾아다니면서 습득했다"라고 위기를 극복하고자 했던 노력을 전했다.

'마이웨이' 송승환, 실명 위기 고백 "치료법 없지만...받아들이기로"

송승환의 시력 저하는 다행히 멈춘 상태라고. 송승환은 "시력이 나빠지는 진행이 멈췄다. 병원에서 진행이 멈춘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서 창문을 열고 하늘을 봤다. 파란 하늘이 보이는데 나도 모르게 '감사합니다' 소리가 나오더라"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오히려 제작진의 걱정에 "아무도 모르게 딱 한 번 나 혼자 밤에 시원스럽게 한번 울고 그다음부터 편하게 살고 있다"라며, 오히려 "그냥 받아들여 달라. 크게 걱정 안 해도 된다. 어두워지면 많이 안 보이지만 형체는 알아볼 수 있다"라고 담담하게 고백했다.

이어 그는 "자주 다니는 곳은 문제가 없는데 처음 가는 곳에서는 조심하고 있다"라며 "눈이 나빠지던 게 진행이 멈췄다. 안타까워할 것 없다. 안 보이면 안 보이는 대로 살면 된다. 이왕 닥친 일이라면 그냥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사는 게 좋은 것 같다"라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송승환은 그런 긍정적인 마인드가 어디서 오느냐는 물음에 "어려서부터 집안도 여러 번 망해봤고 어려운 일을 많이 겪었다. 그때부터 경험으로 얻은 결론"이라고 말했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캡처 = '마이웨이']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