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학] '펜트하우스' 김소연, 거울보며 연습.. 목소리 톤까지 천서진

배우 김소연은 천의 얼굴이다.

김소연은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천서진'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극중 천서진은 타고난 금수저이며 유명 소프라노로서 대외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자기 중심적인 사람이다. 그만큼 김소연의 연기에는 이기심과 날카로움이 가득 베어 있다.

'펜트하우스' 내 김소연의 얼굴에서 웃음기라곤 찾아볼 수 없다. 매 대사에 무게가 깊고 날 선 반응이다. 특히 그의 한 대사 길이는 길지 않다. 짧은 대사안에서 그의 분노와 날카로움을 표현해야 한다. "이 목소리는? 배로나?", "수고했어, 나가봐", "니 엄마랑 똑닮았네. 피해자 코스프레 하는 거" 등을 연기하는 김소연의 목소리는 극을 긴장감있고 자극적인 장면을 완성시킨다.

특히 화려한 메이크업과 의상은 천서진을 더욱 어려운 사람으로 만든다. 단 김소연이 '천서진'을 소화했을 때 드러나는 시너지다. 김소연의 잔혹하면서도 살벌한 감정선은 캐릭터가 갖고 있는 악역 느낌을 배가 시킨다.

앞서 드라마 '이브의 모든 것' 이후 악역계 한 획을 긋고 있는 김소연의 '천서진'은 이번 드라마에서 가장 강한 캐릭터 중 한 명이다. 특히 1회 엔딩 장면에서 오윤희(유진 분)을 목으로 내리친 후 피 묻은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쓰다듬은 그의 떨리는 눈빛과 섬세한 손 연기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소름을 돋게 했다.

'펜트하우스' 전작으로 김소연은 지난해 KBS2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에서 둘째 딸 '강미리' 역을 맡았다. '천서진'과는 환경이 다른 인물로서 자신의 힘으로 어떻게 성공하는지 고군분투 하는 인생을 연기했다. 눈물과 미소가 따뜻했던 강미리의 김소연은, '천서진'을 통해 한 없이 차가운 인물로 완벽 변신했다.

김소연 측근은 YTN star에 "김소연 배우는 이 작품을 들어가기 전 천서진 역을 위해 거울을 보면서 표정 연습부터 톤, 얼굴 근육의 움직임 등 세심한 부분까지 노력했다. 천서진 그 캐릭터가 되기 위해 정말 많은 연습에 시간을 보냈다"고 그를 바라봤다.

이어 "전작들과는 달리 악역이다보니 표정이나 제스처 등이 평범하지 않게 보여지게 된다. 그래서 김소연 배우는 그런 부분에 조금 더 힘을 쓰고 있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연기력, 호흡, 비주얼 세 박자를 고루 갖춘 김소연만의 '천서진' 매력으로 그는 '펜트하우스'를 더욱 강렬하고 피끓는 공간으로 만들고 있다. 김소연의 날선 연기는 '펜트하우스'가 얼마나 살아남기 힘든 곳인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YTN star 지승훈 기자 (gshn@ytnplus.co.kr)
[사진제공 =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