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 감추지 못한 슬픔...모두의 마음 울린 '라스' 안영미의 눈물(종합)

차마 감추지 못한 슬픔...모두의 마음 울린 '라스' 안영미의 눈물(종합)

2020.11.12. 오전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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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 감추지 못한 슬픔...모두의 마음 울린 '라스' 안영미의 눈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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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안영미가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故박지선 생각에 방송 중 결국 눈물을 보였다.

안영미는 지난 11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검은 옷을 입고 참석했다. 슬픔이 채 가시지 않은 얼굴이었지만, 최대한 평소 같은 모습으로 방송을 진행하며 게스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였다.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정인은 그간 육아를 하며 틈틈이 만든 곡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딸을 향한 애틋한 엄마의 마음이 담긴 노래가 듣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두 눈을 감고 정인의 청아한 목소리를 듣고 있던 안영미는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아직 다 추스르지 못한 마음이 잔잔한 노래에 울컥 터져 나온 듯했고, 김구라는 "친구 생각이 나면 그럴 수도 있다"라며 그런 안영미를 위로했다. 정인 또한 눈물을 흘리는 안영미의 마음을 헤아린 듯 마음 아파했다.

앞서 지난 2일, 개그우먼 박지선의 갑작스러운 비보가 들려와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생전 절친한 동료들의 충격이야 이루 말하기 어려웠을 터. 안영미 또한 이날 MBC FM4U 라디오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이하 '두데') 생방송 중 비보를 접하고 충격을 금치 못했다.

당시 보이는 라디오에서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눈물을 흘린 안영미가 라디오 스튜디오를 빠져나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결국 이날 안영미를 대신해 DJ 뮤지와 고정 게스트 송진우가 클로징 멘트를 대신하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차마 감추지 못한 슬픔...모두의 마음 울린 '라스' 안영미의 눈물(종합)

이후 안영미는 이틀간 라디오를 휴식했고, 박지선의 발인을 마친 뒤 삼 일째인 5일 다시 생방송에 복귀했다. 평소와 다름없이 발랄한 목소리로 오프닝은 연 안영미는 "때 이른 추위에 얼음장 같은 추위도 누군가 와서 잡아주면 따뜻해지겠죠? 그런 의미에서 뮤지씨, 손!"이라 말했고, 뮤지는 "오늘은 손을 맞잡고 시작하겠다. 안영미 씨 건강하게 돌아와 줘서 고맙다"라고 안영미를 격려했다.

마침 이날 생일을 맞은 안영미에 청취자들의 격려와 생일 축하 메시지가 쏟아졌다. 그는 "많은 분이 축하 많이 해주시고 응원의 글을 DM으로도 정말 많이 보내주셨다. 잊지 못할 생일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라디오에서도, 방송에서도 최대한 내색 않고 담담히 제 역할을 하려고 애쓴 안영미였지만 끝내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시청자에게도 그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돼 먹먹함을 자아냈다.

한편, 박지선은 지난 2일 자택에서 모친과 숨진 채 발견됐다. 5일 발인식을 마치고 모친과 함께 인천가족공원에서 영면에 들었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캡처 = '라디오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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