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양준혁 변호인 “A씨 고소 납득 어려워...재판 불리하자 무리수"(인터뷰)

단독 양준혁 변호인 “A씨 고소 납득 어려워...재판 불리하자 무리수"(인터뷰)

2020.10.31. 오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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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양준혁 변호인 “A씨 고소 납득 어려워...재판 불리하자 무리수"(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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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강간 혐의로 피소된 양준혁 야구 해설위원이 혐의를 전면 부인, 정면 돌파를 시사했다. 양준혁의 변호인은 “납득하기 어려운 행동”이라며 A씨의 고소 배경에 의문을 제기했다.

지난해 9월 양준혁에 대한 비방성 글을 유포해 명예훼손 및 협박죄로 피소된 A씨가 최근 양준혁을 유사강간 혐의로 고소했다.

앞서 A씨는 지난해 9월, SNS에 양준혁이 찍힌 사진과 함께 "방송에서 보는 모습. 팬서비스하는 모습. 어수룩해 보이는 이미지의 이면, 숨겨진 저 사람의 본성"이라는 비방글을 올렸다. A씨는 양준혁에 대한 추가 폭로를 예고하기도 했다.

이에 양준혁은 같은 날 자신의 SNS에 A씨가 자신의 전 연인이었음을 밝히며 "저를 응원해 주시고 아껴 주셨던 팬 여러분께 물의를 일으킨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끝까지 지켜보아 주시고 저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정면 돌파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다음날 경찰에 A씨를 명예훼손 및 협박 혐의로 고소했고, 해당 사건은 기소 의견으로 송치돼 현재 재판 진행 중이다. 그런데 재판 막바지에 이르러, A씨가 양준혁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것.

양준혁의 법률대리인 청백 공동법률사무소의 박성빈 변호사는 31일 YTN star와 전화 인터뷰에서 “A씨가 왜 이런 행동을 취했는지 납득이 어렵다”라며 의문을 표했다.

박 변호사는 “명예훼손은 ‘반의사 불벌죄’라고 해서 피해자가 원치 않으면 처벌할 수 없기 때문에 저희 쪽에서는 A씨가 사과를 하지 않겠냐고 추측했다. 그런데 예상 못 한 행동을 하셨다”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A씨는 현재 재판에서 SNS에 올린 글이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는 취지로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입증할 증거도 제출하지 못한 상황”이다. 박 변호사는 “제가 볼 때도 성립되기 어려운 주장이다. 마지막 공판을 앞두고 A씨가 불리한 상황”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명예훼손 재판 상황을 짚었다.

박 변호사는 유사강간 혐의 피소에 대해서 “연인 사이의 내밀한 일들이 어떻게 범죄가 될 수 있겠나. 사건추정 시점 이후에 도움을 처하거나 별도의 조치를 하지도 않았고, 이후 두 사람이 주고받은 메신저 대화 내용에도 성범죄로 추정할만한 정황이 없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재판 과정에서 피고인이 해당 사건 외에도 여러 형사사건에 연루돼 있음을 알게 됐다. 여러모로 곤란한 상황에서 이를 타개할 방침으로 무리수를 둔 것이 아닌가 싶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양준혁 씨가 유명인으로서 이 같은 사건은 언론 보도만으로 이미지 타격이 크고,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에게 혹 상처가 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양준혁은 이와 관련해 이날 공식 입장문을 내고 "사과를 묵묵히 기다려 왔건만, 그런 기대는 헛된 것이 되었고 동시에 사람으로서 최소한의 도리도 저버린 것처럼 보여 허망하기 짝이 없는 허탈한 심정”이라며 "늘 그래왔듯 저는 피하지 않고 정면 돌파할 것이고, 저를 무고한 행위에 대하여 끝까지 책임을 묻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제공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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