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④] 이창훈 “’청춘기록’으로 성장해… 연기하는 순간이 가장 행복”

[Y터뷰④] 이창훈 “’청춘기록’으로 성장해… 연기하는 순간이 가장 행복”

2020.10.28. 오전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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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청춘기록’에서 욕망에 사로잡혀 끊임없이 사혜준(박보검)의 앞길을 방해하는 악덕 소속사 대표 이태수를 완벽히 소화하며 시청자에게 선명한 인상을 남긴 배우 이창훈이 연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전했다.

이창훈은 지난 27일 종영한 '청춘기록'에서 악랄하고 치졸한 역할을 감칠맛 나는 연기로 선보이며 극에 재미를 더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드라마 내내 사혜준(박보검)과 이민재(신동미)를 괴롭혔던 그의 차진 연기는 이창훈이라는 배우를 다시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YTN star는 ‘청춘기록’에서 캐릭터와 혼연일체 되는 모습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이창훈과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미스틱스토리 사옥에서 인터뷰를 갖고 작품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Y터뷰④] 이창훈 “’청춘기록’으로 성장해… 연기하는 순간이 가장 행복”

이날 이창훈은 “사실 캐릭터 소화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일반적인 드라마라면 악역에 나 같은 사람을 캐스팅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염려와 부담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나를 잡아 주신 감독님 덕분에 작품을 시작했다”라고 출연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그는 “드라마에서 이런 악역을 맡아서 연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기회조차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다른 배역과의 조화를 이룰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나 “막상 작업에 들어가서 대본을 통해 배역을 준비하면서 이태수 역할에 점점 더 매력을 느꼈다. 악역이고 밉지만, 다채롭고 입체적으로 못된 놈이었다. 때문에 현장에 나갈 때마다 ‘맛있는 음식을 기다리는 사람’처럼 기대가 됐다”라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Y터뷰④] 이창훈 “’청춘기록’으로 성장해… 연기하는 순간이 가장 행복”

이창훈은 “연기하는 재미로 매 현장이 기대됐다. 초반에 갖고 있던 고민이 송구스러울 정도였다. 그러다 보니 믿고 배역을 주신 감독님, 작가님에게 정말 고마워졌다. 이번 기회를 포기했다면 연기하는 재미를 찾지 못했을 것 같다”라며 “‘청춘기록’은 스스로 갖고 있던 선입견이나 편견이 깨지게 된 계기다. 작품을 하기 전과 후를 떠올려보면 ‘청춘기록’은 나에게 너무나 의미 있는 작품”이라고 진솔한 마음을 전했다.

‘청춘기록’은 성장하는 청춘, 꿈을 잃지 않는 청춘의 이야기를 배우라는 직업을 통해 다뤘다. 배우 이창훈에게 청춘의 모습은 어떻게 기억되고 있을까?

그는 “20대 중반부터 연기가 삶의 중심이었다. 너무 힘든 순간들이 많았지만, 연기가 너무 좋았기에 그 순간을 감내하면서 지낼 수 있었다. 고통으로 느껴지지도 않았다”라며 “정말 치열했던 것 같다. ‘한바탕 잘 놀았다’라는 기분으로 하루하루 연기하며 즐겁게 보낸 것 같다. 나의 20대와 30대 시절은 연기를 빼놓고 말할 수 없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Y터뷰④] 이창훈 “’청춘기록’으로 성장해… 연기하는 순간이 가장 행복”

이창훈이 꿈꾸는 앞으로의 자신은 어떤 모습일까?

이창훈은 “배우를 시작한 이유, 버티는 이유도 연기하는 걸 너무 좋아하기 때문이다. 연기하는 순간이 어떤 순간보다도 재미있다. 그것이 나의 힘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어떤 연기를 하고 싶다는 마음보다도 지금의 이 마음을 유지하고 싶다. 그것이 지켜졌을 때 나의 연기가 더욱더 잘 전달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연기에 대한 자신의 진중한 생각을 꺼내 놓았다.

이어 그는 “배우의 삶과는 별개로 현실 세계에 발을 잘 딛고 있는 사람이길 바란다. 현실을 잘 알고, 현실의 땅에 발을 딛고 있어야 원하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다. 현실은 계속 바뀌고 변화한다. 융통성 있고 사고가 유연한 사람이 부럽다. 그걸 해내는 사람이 부럽고 섹시하다.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삶을 대하는 자신만의 깊이 있는 생각도 전했다.

한편 지난 2005년 연극 ‘굿바이쏭'으로 데뷔한 이창훈은 '그냥 청춘', '형제의 밤', '14인의 체홉', '비BEA', '프로즌', '옥상 밭 고추는 왜'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연기 내공을 쌓았다. 이후 그는 영화 ‘마담 뺑덕’, ‘1987’, ‘양자물리학’ 등을 통해 자신만의 연기력을 입증했다. 또한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블랙독’ 등을 통해 꾸준히 캐릭터를 확장해가고 있다.

현재 이창훈은 ‘청춘기록’ 종영 후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YTN Star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사진 제공 = 미스틱스토리,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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