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부산국제영화제, 코로나19 속 축소 개막...봉준호 "더욱 소중해"

[Y이슈] 부산국제영화제, 코로나19 속 축소 개막...봉준호 "더욱 소중해"

2020.10.21.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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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이슈] 부산국제영화제, 코로나19 속 축소 개막...봉준호 "더욱 소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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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가 개막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축소 개최된다.

국내 최대의 영화제이자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가 21일 대장정을 시작한다. 앞서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10월 7일부터 16일까지 열기로 했던 영화제 일정을 21일부터 30일까지로 조정했다. 코로나19 재확산 때문이었다.

상영작 수도 예년에 비해 100편 이상 줄었다. 올해 초청작은 68개국 192편으로 영화의전당 내 5개 스크린에서만 상영된다. 이외 '칸 2020'이라는 타이틀로 올해 개최 취소된 칸영화제의 공식 선정작 23편을 선보인다. 경쟁부문은 모두 온라인 방식으로 심사가 이뤄진다.

이외에도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을 받은 리 아이작 정 감독의 '미나리'도 만날 수 있다. 재미교포 가족을 그린 작품으로 한국계 미국 배우 스티븐 연과 한예리, 윤여정이 출연했다.

바이러스 여파로 진행 방식에 변화를 꾀했다. 개·폐막식, 레드카펫 외 리셉션 및 파티는 물론이고 야외무대 인사, 오픈토크 등의 야외 행사가 취소됐고,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아시아프로젝트마켓, 포럼 비프, 아시아필름어워즈는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티켓 예매도 비대면으로 이뤄진다.

이번 영화제의 개막작은 '칠중주: 홍콩 이야기'이며 폐막작은 애니메이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 선정됐다. '칠중주: 홍콩 이야기'는 홍금보, 허안화, 담가명, 원화평, 조니 토, 임영동, 서극이 의기투합한 옴니버스형 작품이다. 동명의 영화로도 유명한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타무라 코타로 감독의 작품으로 단편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올해 코로나19로 전 세계 영화 산업은 큰 타격을 받았다. 세계 유수의 영화제들이 취소됐고, 대부분 영화 제작 현장은 일시 중지된 상태다. 이미 완성된 많은 작품들의 극장 상영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아시아를 대표하는 거장 감독과 배우들이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 아시아영화 홍보대사로 나섰다.

이창동 감독은 "우리 영화인들은 서로 연대하고 함께 용기를 나눠 가져야 한다"고 격려했고, 박찬욱 감독은 "영화의 역사는 언제나 커다란 도전과 시련을 극복해온 역사"라고 북돋웠다.

지아장커 감독은 "팬데믹도 영화로 교류하는 우리의 열정을 막을 수 없다"고 언급했고, 고레에다 감독은 "결코 이렇게 단절된 상태로 끝날 리 없다. 어떤 형태로든 연결될 거라 믿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이후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 봉준호 감독도 함께 했다. 그는 "올해도 변함없이 관객 여러분들과 만나게 된 부산국제영화제가 더욱 소중하고 자랑스럽게 느껴지는 한 해"라며 영화제에 대한 응원과 축하의 목소리를 냈다.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는 취소했지만 국내 영화감독·배우의 관객과의 대화(GV)는 일부 소규모로 진행한다. 선정 작품 192편 중 140여편의 감독과 배우들이 GV 행사에 참여한다. 한국 작품은 오프라인으로, 해외 작품은 온라인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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