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15kg 증량·대사 無"...'소리도 없이' 투혼의 유아인(종합)

"삭발·15kg 증량·대사 無"...'소리도 없이' 투혼의 유아인(종합)

2020.09.21. 오후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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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15kg 증량·대사 無"...'소리도 없이' 투혼의 유아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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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에 감동이 있었다. '익숙할 법한 이야기가 왜 마음을 자극하는 거지?' 궁금했다."(배우 유아인)

"상징도 강하고 담백하며 강렬하다."(배우 유재명)

21일 오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영화 '소리도 없이'(감독 홍의정) 제작보고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현장에는 홍의정 감독, 유아인, 유재명이 참석했다.


"삭발·15kg 증량·대사 無"...'소리도 없이' 투혼의 유아인(종합)

'소리도 없이'는 유괴된 아이를 의도치 않게 맡게 된 두 남자가 그 아이로 인해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SF 단편 '서식지'로 호평을 받은 홍의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범죄 조직을 돕는 일이 일상이 되어 버린 채, 묵묵히 자기 일을 해 가며 살아가는 태인(유아인)과 창복(유재명)은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모든 것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된다.

유아인은 범죄 조직의 소리 없는 청소부 태인 역을 맡아 삭발과 15kg 체중 증량을 했을 뿐만 아니라 러닝타임 내내 대사 한 마디 없는 캐릭터로 도전에 나선다.

그는 작품 선택 이유에 대해 "홍의정 감독님에 대한 기대감, 시나리오에 대한 감동이 있었다. 놀랍고 쇼킹했다"며 "'아주 특수한, 극적이고 드라마틱하지 않은 일상적일 수 있는, 익숙할 법한 이야기를 어떻게 이렇게 조합해 마음을 자극하는거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강하게 이끌렸던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유아인은 "옛날 영화같은 느낌이 있지만 심장을 자극하는 부분은 동시대적이다. 살면서 많은 이야기, 뉴스와 상황을 접하고 뭐가 옳고 그런지, 선과 악, 나는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고민을 한다. 묵직한 울림을 주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말이 없는 캐릭터"라고 태인을 소개한 유아인은 "소리를 못 내는 건 아닌데 과거의 일을 통해서 세상에 표현하기를 거부하는 인물, 소통하는 걸 거부하는 인물"이라며 "대사가 없어서 편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도전이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살도 찌우고 외모를 변화 시키며, 카메라 앞의 에너지나 기운에서 도움을 받으려고 했다"며 "감독님이 링크를 보여주셨는데 고릴라 영상이었다. 독님의 접근 방식이 다르게 느껴져서 작업 자체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라고 말했다.


"삭발·15kg 증량·대사 無"...'소리도 없이' 투혼의 유아인(종합)

유재명은 범죄 조직의 신실한 청소부 창복 역을 맡아 유아인과 역대급 연기 앙상블을 보여줄 예정이다.

유재명은 출연 이유에 대해 "소중한 마음으로 시나리오를 읽게 되는데 묘한 경험을 했다"며 "많은 것들이 담겨져 있다. 상징도 강하고 담백하기도 하고 강렬하기도 하다"라고 했다. 이어 "행복한 경험이었다. 이런 작품이 나에게 들어왔다는 자체가 행복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유재명은 '소리도 없이'를 '봄날의 낮술'이라 표현했다. 그는 "어제 낮술을 마셨는데 좋더라. 자유로워지고, 날씨도 너무 좋았다. 취해도 기분이 안 나쁜 낮술이다"라고 말해 영화를 향한 기대를 높였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에이스무비메이커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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