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규모보다 다양성으로 승부...추석 극장가 4파전

[Y초점] 규모보다 다양성으로 승부...추석 극장가 4파전

2020.09.18. 오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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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규모보다 다양성으로 승부...추석 극장가 4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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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재확산으로 대작이 떠난 추석 극장가. 규모보단 다채로움을 내세운 신작이 관객과 만난다.

통상적으로 영화 성수기로 꼽히는 가을 추석이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지난 17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8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발표'에 따르면 8월 둘째 주말(7-9일) 181만 명을 동원하며 2월 이후 최고 주말 관객수를 기록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8월 18일 이후 관객수가 급감했다. 8월 초 70만 명에 이르던 일일 관객수는 한 달여만에 다시 6만 명대로 떨어졌다.

결국 추석 개봉을 예고했던 송중기의 '승리호', 차승원의 '싱크홀' 등 제작비 200억 원이 넘는 대작들은 개봉 일정을 조정했다. 그 자리를 중급 예산의 영화가 채웠다. 휴먼 코미디 '담보' 휴먼 드라마 '돌멩이' 코미디 액션 '국제수사' 코믹 스릴러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까지, 코로나19 시국인 만큼 무겁고 딱딱한 영화보다 코미디를 기본 바탕으로 삼은 작품이 대다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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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에는 세 편의 영화가 동시에 베일을 벗는다. 드라마 '담보'(감독 강대규), 액션 '국제수사'(감독 김봉한), 스릴러 '죽지 않는 인간들의 밤'(감독 신정원)이 그 주인공이다.

'담보'는 인정사정 없는 사채업자 두석(성동일)과 그의 후배 종배(김희원)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박소이)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하모니’를 연출한 강대규 감독의 차기작이다.

이 영화는 하지원의 6년 만의 스크린 복귀, 성동일과 김희원의 호흡,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로 주목받은 아역 박소이의 출연으로 관심이 높다. '그것만이 내 세상', '공조', '히말라야', '국제시장' 등 다양한 히트작을 탄생시킨 JK필름이 제작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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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도원을 주축으로 한 '국제수사'도 공개된다. 난생처음 떠난 해외여행에서 글로벌 범죄에 휘말린 촌구석 형사(곽도원)에게 벌어지는 일을 담는다.

연기파 배우 곽도원, 김대명, 김희원, 김상호의 색다른 변신은 물론 그동안 조명된 적 없는 ‘셋업 범죄’를 유쾌하게 풀어낸다. 또한 영화의 이국적인 풍광과 다채로운 볼거리는 80% 필리핀 로케이션 촬영으로 완성돼 기대를 더한다.

이정현이 주연을 맡은 코믹 스릴러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도 있다. 죽지않는 외계 생명체 '언브레이커블'과 인간들의 사투를 그린 이 영화는 '시실리 2km' '차우' '점쟁이들' 등 뚜렷한 개성의 작품을 탄생시킨 신정원 감독이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장항준 감독이 쓴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신 감독이 SF와 스릴러 등 장르적 변화를 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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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에는 '돌멩이'(감독 김정식)가 개봉한다. 평화로운 시골마을에서 정미소를 운영하는 어른아이 석구(김대명)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범죄자로 몰리면서 그의 세상이 송두리째 무너지게 되는 이야기를 담는다.

안방과 스크린을 오가며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대명과 10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오는 송윤아의 만남이 포인트다. 김대명은" 석구라는 인물을 통해 자신만의 편견, 자신만의 생각에 갇혀 있는 주변 인물들이 오히려 자신의 한계를 드러내게 되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이밖에도 배우 신민아가 6년 만에 복귀한 미스터리 스릴러 '디바', 장혁의 사극 액션 '검객'도 한 주 먼저 개봉해 관객과 만난다.

모처럼 찾아온 성수기에도 극장가의 고심은 깊다. 극장 축소 운영으로 상영 횟수까지 줄어든 가운데, 출사표를 던진 다양한 한국영화가 코로나19 속 새로운 활로를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CJ엔터테인먼트, TCO, 리틀빅픽쳐스, 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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