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주지 못해 미안"...故오인혜, 향년 36세 못다 펼친 꿈 안고 영면(종합)

"지켜주지 못해 미안"...故오인혜, 향년 36세 못다 펼친 꿈 안고 영면(종합)

2020.09.16. 오전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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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주지 못해 미안"...故오인혜, 향년 36세 못다 펼친 꿈 안고 영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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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인혜가 영면에 든다. 향년 36세.

16일 오후 인천 인하대학교 장례식장에서 故 오인혜의 발인이 진행된다. 장지는 인천가족공원이다.

오인혜는 14일 오전 5시경 인천에 있는 자택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그는 심폐소생술(CPR) 응급처치를 받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한때 호흡과 맥박이 돌아왔으나 끝내 의식을 찾지 못하고 15일 사망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오인혜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하고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사인과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다만 사인을 명확히 알기 위한 부검이 진행된다. 경찰은 "타살 정황이 없으며 극단적 선택을 추정하며 사건을 조사 중이지만, 정확한 사인을 알기 위해 부검을 신청했다"라고 설명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연예계 동료들과 팬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오인혜와 영화 ‘소원택시’로 인연을 맺은 김선영은 “영화로 인연이 되어 몇 년 전 인혜가 꽃집을 할 때 인혜 친구들과 봤던 것이 내게는 마지막 모습이었다. 꽃보다 예쁘고 여리던 그녀(오인혜). 이젠 별이 됐다. 그곳에서 행복하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며 고인을 기렸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故오인혜, 향년 36세 못다 펼친 꿈 안고 영면(종합)

영화배우이자 제작자인 한지일은 SNS에 오인혜의 사진을 여러장 게재하며 “또 한 명의 후배 배우를 지켜주지 못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무엇이 그렇게 힘들었기에 세상을 등졌나. 안타깝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저 세상에서라도 못다 이룬 꿈 펼치시기 바란다”라는 글을 남겼다.

2011년 영화 ‘우리 이웃의 범죄’를 통해 데뷔한 오인혜는 영화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 ‘마스터 클래스의 산책’ 등에 출연했다. 2014년 영화 ‘설계’ 이후 4년만에 MBN 시추에이션 드라마 ‘연남동 539’로 연기 활동을 재개하는 듯 했으나 다시 공백이 이어졌다. 하지만 지난달에는 가수 노틸러스와 컬래버레이션한 ‘차라리(Sorry)’를 발표하는가 하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는 등 연기 외의 영역에도 꾸준히 도전해 왔다.

오인혜는 최근까지 SNS를 통해 대중과 활발하게 소통해왔기 때문에 더욱더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극단적 선택 이틀 전까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랜만에 주말 서울 데이트. 출바알~ 모두 굿 주말"이라는 글과 함께 셀카를 올려 근황을 전했다. 같은 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인혜로운 생활'에도 피부 관리법을 공유하며 밝은 모습으로 영상을 올렸다.

그는 한 유튜브 채널과 인터뷰에서 "왜 방송에 안 나오느냐, 이런 말씀을 많이 하신다. 저도 나가고 싶은데... 그러다 보니 사람 만나는 것을 피하게 됐다. 지금은 그런 시기를 넘겼다"라며 "뭐든지 역할이 오면 작아도, 조금 마음에 받아들일 수 있을 거 같다. 내려놓은 거 같다"라고 연기 활동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제공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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