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10년 역사 '아육대', 코로나19로 위기...'개육대'로 찾은 돌파구

[Y초점] 10년 역사 '아육대', 코로나19로 위기...'개육대'로 찾은 돌파구

2020.09.07. 오전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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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10년 역사 '아육대', 코로나19로 위기...'개육대'로 찾은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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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육대’가 코로나19로 10년 사상 최고의 위기를 맞은 가운데, 새로운 돌파구를 찾았다.

매년 명절 특집으로 ‘아이돌 육상 선수권 대회’(‘아육대’)를 준비해 왔던 MBC는 코로나19의 위험성으로 기존의 체육관에서 하던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 종목을 전면 취소했다. 대신 실외에서 진행 가능한 두 종목, 'e-스포츠와 dog-스포츠'를 단독 편성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그중 하나인 '아이돌 멍멍 선수권대회’가 MBC 추석특집으로 시청자와 만난다. 아이돌 핸들러와 선수 댕댕이(멍멍이)들의 사랑스러운 교감으로 완성되는 국내 예능 최초의 독(dog)스포츠 '어질리티' 대회다.

‘어질리티’는 ‘dog-스포츠의’ 일종으로 올해 처음 신설된 종목이다. 반려견과 함께 하는 장애물 경기로, 매력 넘치는 아이돌 핸들러와 반려견 선수들의 모습을 재치 있고 사랑스럽게 중계할 예정이다. 전현무와 레드벨벳 조이가 MC로 확정됐다.

‘아이돌 멍멍 선수권대회’는 그동안 음악 프로그램이나 리얼리티, 일반 예능프로그램에서 조연이었던 반려견을 아이돌과 함께하는 주연으로 전격 캐스팅했다. 국내외에서 다양한 어질리티 대회가 인기리에 치러지고 있는 가운데, 예능 프로그램으로 제작되는 것은 ‘아이돌 멍멍 선수권대회’가 처음이다.

제작진은 “미처 우리가 알지 못했던 아이돌과 그 반려견들의 사연까지 담길 예정”이라고 예고해 기대감을 자극한다. 핸들러와 반려견의 ‘교감’이 핵심으로 삼고, 아이돌과 반려견의 케미와 추억을 중점적으로 그려 웃음과 감동을 모두 잡겠다는 각오다.

11팀의 참가 팀은 이미 2개월가량 연습을 진행했다는 후문. 훈련 과정을 통해 실제 불안했던 성격이나 자세 교정이 되고 ‘선수견’으로서 두각을 나타내는 반려견까지 등장했다고 해, 단순한 실력 경쟁뿐 아니라 이들의 성장스토리도 주목된다.

제작진은 특히 "코로나19에 대한 안전 확보에도 야외에서 철저한 방역과 선수 간 거리 두기 실천, 인력 최소화에 힘쓰고, 안전성, 보안 등을 중점에 두고 대회를 진행하겠다"라고 밝혔다.

‘아육대’는 다채로운 아이돌의 활약, 각 종목 레전드 해설-심사위원진의 스포츠맨십이 어우러져 명절 대표 프로그램으로 안착했다. 하지만 코로나19는 10년을 넘게 사랑받아 온 ‘아육대’에 역대 최고의 위기를 가져왔다. 실내 경기장이 폐쇄 된데다, 안전상의 우려로 간판 스포츠 종목들을 진행할 수 없게 된 것.

MBC는 실내 체육 종목을 전면 중단하고, 대신 새로운 시도로 ‘아육대’의 명맥을 이어가려 하고 있다. 국내 예능에서 처음으로 '도그 스포츠'라는 종목을 과감히 차용, ‘아육대’ 대신 이른바 ‘개육대’로 우회하는 방법을 택했다.

위기 속에 새로운 돌파구가 된 '아이돌 멍멍 선수권대회’가 MBC의 새로운 명절 대표 프로그램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제공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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