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복학왕' 여혐 논란 사과 "부적절한 묘사...심려 끼쳐 죄송"(공식)

기안84, '복학왕' 여혐 논란 사과 "부적절한 묘사...심려 끼쳐 죄송"(공식)

2020.08.13. 오후 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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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 '복학왕' 여혐 논란 사과 "부적절한 묘사...심려 끼쳐 죄송"(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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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겸 방송인 기안84(본명 김희민)의 웹툰 '복학왕'이 '여성 혐오'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사과문을 발표했다.

13일 기안84는 '복학왕' 304화 말미에 "작품에서의 부적절한 묘사로 다시금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라는 말문을 뗐다.

이어 "지난 회차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봉지은이 귀여움으로 승부를 본다는 설정을 추가하면서, 이런 사회를 개그스럽게 풍자할 수 있는 장면을 고민하다가 귀여운 수달로 그려보게 되었다"라면서 "수달이 조개를 깨서 먹을 것을 얻는 모습을 식당 의자를 제끼고 봉지은이 물에 떠 있는 수달로 겹쳐지게 표현해보자 했는데, 이 장면에 대해 깊게 고민하지 못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캐릭터가 귀여움이나 상사와 연애해서 취직한다는 내용도 독자분들의 지적을 살펴보고 대사와 그림도 추가 수정했다. 더 많이 고민하고 원고 작업을 했어야 했는데, 불쾌감을 드려 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면서 "많은 분이 관심 가져주는 만큼, 원고 내 크고 작은 표현에 더욱 주의하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기안84는 연재를 재개한 '복학왕' 새 에피소드인 '광어인간'에서 여주인공 봉지은이 우기명이 다니는 기안그룹에 인턴으로 들어가 정직원으로 입사하는 과정을 그렸다.

문제가 된 회차는 지난 11일 공개된 2화로, 스펙이 부족한 봉지은이 나이 많은 남자 상사와 부적절한 관계를 통해 합격한 내용이 암시돼 여성 비하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내용이 일부 수정됐고, 네이버웹툰은 "창작의 자유를 최대한 존중하고 있으나 네이버웹툰 플랫폼에서 연재되는 작품의 영향력이 계속해서 커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 다양한 사안들에 대해 작가들에게 환기하고, 작품에 대해서도 계속 긴밀하게 소통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기안84의 웹툰 연재를 중지해달라는 글이 올라오는가 하면, 기안84가 출연 중인 MBC '나 혼자 산다' 시청자 게시판 등에는 그의 하차를 요구하는 게시글이 빗발치며 파문이 일었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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