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참사 다룬 '균', 김성경X이선빈 캐스팅

가습기살균제 참사 다룬 '균', 김성경X이선빈 캐스팅

2020.08.10. 오후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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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참사 다룬 '균', 김성경X이선빈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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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를 다룬 영화 '균'(감독 조용선, 제작 마스터원엔터테인먼트)에 배우 김상경, 이선빈, 윤경호, 서영희가 캐스팅됐다.

'균'은 가습기살균제 참사를 통해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끝나지 않은 현재 진행형인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다룬다. 피해자는 있지만, 가해자가 없던 의문의 죽음들의 진실을 밝히며,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피해자와 유가족의 고통을 세상에 알린다.

가습기살균제 사건은 2011년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폐 손상으로 산모, 영유아 등이 사망하거나 전신질환에 걸린 참사로 사건 발생 5년이 2016년에서야 전담수사팀이 구성돼 최대 가해업체의 처벌이 이뤄졌고, 2017년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특별법'이 시행됐다. 그러나 지난달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1994년부터 2011년까지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사람은 약 627만 명이며, 건강피해 경험자는 약 67만 명이다. 이 중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후 관련 질병으로 사망한 사람은 약 1만 4000여 명으로 추산된다.

방산비리를 다룬 '1급기밀'을 비롯해 '화려한 휴가' '살인의 추억' 등 실제 사건을 소재로 다룬 영화에서 피해자의 아픔을 자신만의 연기로 잘 표현해왔던 김상경이 어느 날 원인 미상의 폐 질환으로 아내를 잃고 아들마저 생명의 위협을 받는 외상센터 의사 정태훈 역을 맡았다.

개봉을 앞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의 서영희가 태훈의 동갑내기 아내 한길주 역으로 나와 드라마의 긴장감을 더한다. '오케이 마담'에서 미스터리한 승객 역으로 활약하는 이선빈이 서울지검 검사였으나 언니 길주의 죽음으로 변호사가 된 한영주 역을 맡아 이지적인 매력을 발산한다. '정직한 후보' '시동' '완벽한 타인'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윤경호가 회장의 총애를 받는 가습기 살균제 제조회사 오투의 과장 서우식 역으로 활약한다.

영화는 소재원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소재원 작가는 아동성범죄 공소시효 폐지에 앞장선 이준익 감독의 '소원'과 김성훈 감독의 '터널', 윤종빈 감독의 '비스티보이즈' 등 영화와 드라마 '이별이 떠났다' 원작자이자 각본가다.

소설 '균'은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의 아픔을 이야기하는 동시에 수많은 가해자를 대중에게 고발하는 형식을 취해, 피해자들의 눈물과 고통을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함께 해야 하는지를 분명하고 따뜻하게 그리고 있다. 소재원 작가는 오는11일 피해자 유족으로부터 소설 '균'을 영화화하는 데 앞장선 노력을 인정받아 감사패를 받을 예정이다. 원작을 바탕으로 영화 '노브레싱' 조용선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1991년 개발된 가습기살균제는 1994년부터 2011년까지 유통돼 무려 3000만 병 이상이 판매되면서 가정의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폐 섬유화 증상으로 입원한 환자들이 매년 연쇄 사망하는 의문의 사건이 발생했고, 이를 수상하게 여긴 의사들이 뒤를 쫓아 그 원인이 가습기살균제이며 그동안 수천 명의 사람이 가습기살균제 때문에 죽었다는 사실을 밝혀내게 된다. 하지만 기업들은 어떤 피해 대책도 책임지지 않았다.

'내안의 그놈'으로 약 2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투자배급사로 안정적인 출발을 한 TCO㈜더콘텐츠온은 '암전'을 비롯해 9월 개봉하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을 통해 본격적으로 한국영화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투자배급사다. TCO(주)더콘텐츠온은 네 번째 영화인 '균'을 선보이기 위해 "잊지 말아야 할 이야기를 관객들이 기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영화는 9월 크랭크인에 돌입한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국엔터테인먼트, 매니지먼트 구, 화이브라더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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