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남의 광장' 붕장어 살리기...백종원, 초간단 밀키트 개발

'맛남의 광장' 붕장어 살리기...백종원, 초간단 밀키트 개발

2020.08.07. 오전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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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남의 광장' 붕장어 살리기...백종원, 초간단 밀키트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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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이 통영 장어 소비 촉진을 위해 획기적인 조림 키트를 기획했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맛남의 광장'에서는 유병재가 새롭게 멤버로 합류한 가운데 통영 붕장어 어가를 찾아 어민들의 어려움을 들었다.

수협 직원은 "일본의 수출 규제로 판로가 막혀 900톤 넘게 재고가 쌓였다"라고 설명했다. 2년 전까진 적정 재고량인 12톤을 유지했다고.

백종원은 재고가 늘어나는 속도를 계산해 “내년에 1500톤이 될 수도 있는 거냐”며 했고, 수협 직원은 “붕장어가 유통기한이 가공일로부터 2년이다. 이제 어쩔 수 없이 폐기해야 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재고가 많아 단가가 계속 떨어지는 것도 문제. 주로 일본에 수출하던 예전과는 달리 국내 소비방법을 강구해야 하는 처지였다.

백종원은 붕장어 요리법을 고민했고 통영 소방서를 방문했다. 소방서에서는 붕장어 어민들의 어려움을 알고 수요일마다 붕장어를 먹고 있었다. 주방 아주머니는 백종원에게 붕장어 덮밥, 구이, 튀김 등의 비법을 아낌없이 나눴고, 백종원은 “솜씨가 좋으시다”며 붕장어 덮밥 두 그릇을 먹고 아이디어도 얻었다.

고민 끝에 개발한 요리는 붕장어 간장덮밥과 붕장어 무조림이었다. 멤버들은 붕장어의 부드러운 식감과 맛에 놀랐고 순식간에 그릇을 비웠다.

백종원은 "붕장어 손질된 걸 갖다놔도 겁나서 안 먹을 거다. 차라리 마트에 양념하고 채소랑 세트로 키트로 팔면 어떠냐고 건의해 보려고 한다”고 밀키트(즉석조리식품) 아이디어를 냈다. 멤버들 역시 "요리 잘 못하는 사람에게는 그 세트가 되게 안도가 된다"며 공감했다.

결국 통영 촬영의 일주일 뒤 백종원은 어느새 ‘맛남의 광장’ 키다리 아저씨가 된 정용진 부회장의 회사로 찾아가서 수산물 바이어들을 만나 직접 영업에 나섰다. 그는 "매콤소스가 잘 되면 간장소스도 개발해 드리겠다"고 밝힌 뒤 직접 조리실에서 준비한 밀키트 샘플로 요리를 만들어 맛 평가를 의뢰했다.

담당 바이어들은 간단하고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레시피를 맛보며 감탄했고, 2주 뒤 마트에 당당하게 밀키트를 선보이면서 향후 붕장어의 소비 촉진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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