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청' 송은영 "혈소판 감소증 투병...김국진은 은인"

'불청' 송은영 "혈소판 감소증 투병...김국진은 은인"

2020.07.29. 오전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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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청' 송은영 "혈소판 감소증 투병...김국진은 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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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은영이 투병생활을 했던 어린시절과 첫 주연을 맡은 과거를 회상했다.

28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청춘드라마 '나'로 큰 사랑을 받은 송은영이 새 친구로 합류했다.

15년 만에 방송에 복귀한 그는 "처음엔 무조건 안 한다고 했다. 다시 방송할 수 있을까 두려웠다"라고 출연을 망설인 이유를 밝혔다.

송은영은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는 꿈이 없었다. 5년 동안 거의 병원에만 있었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5년 간의 투병생활을 털어놨다. 송은영은 "중학생 때 수련회를 다녀왔는데 감기증상이 올라왔다. 피부과도 내과도 갔는데 안 나았다.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혈소판 감소증이라고 하더라"고 밝혔다. 이는 체 내 혈소판 수치가 낮아져 피가 안 멈추는 병이다.

송은영은 "몸은 멀쩡하다고 느끼지만 피가 부족한 거라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가장 컸다. 차라리 어디가 아프면 괜찮은데 아무것도 못하고 병원 침대에만 있었다"고 말했다.

송은영은 고등학교 3학년 때 수술을 받고 드라마 '나' 오디션을 봤다. 퇴원 후 붕대를 감고 연기학원에 갔다고.

송은영은 "드라마 촬영 당시 운동장에서 뛰는 게 첫 장면이었는데 뛰는 게 너무 재밌었다. 또래 친구들과 함께 놀듯이 연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힘들게 연기자 생활을 할 때 큰 힘이 됐던 불청 멤버가 있다며 "김국진"을 언급했다.

그는 "국진오빠가 촬영장에 가면 항상 차 태워주고 촬영 늦게 끝나면 집까지 바래다줬다"며 고마워했다. 또 "친구나 아는 사람이 그땐 거의 없었다. 그때 오빠가 제일 바쁠 때였다. 인기가 많아 잠을 전혀 못 자는데도 노래방도 같이 가주고 생일을 챙겨주고 한게 너무 고마웠다"고 털어놨다.

멤버들은 감사를 전할 기회로 김국진에 전화를 걸었다. 송은영이 "오빠 저 기억나세요"라고 말하자 김국진은 "네가 그 불청에 나올 나이가 됐냐"며 "내가 잘해주긴 잘해줬지"라고 말했다.

김국진은 "네가 어려서 내가 신경을 바짝 썼던 기억이 나는데 워낙 잘했었고 정말 대단한 친구였다"며 "지금 생각하니 애가 참 잘 자랐다"고 말했다.

송은영은 "14년만에 불청으로 방송에 다시 복귀했다"며 "정말 고마웠다"고 인사했다. 김국진은 "나를 기억해줘서 고맙다"고 답해 훈훈함을 줬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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