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현, 광주 비하 발언 논란...제작진 "편집 실수, 사과 드린다"

안경현 야구 해설위원이 광주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제작진은 "편집 과정에서 오해를 일으켰다"며 사과했다.

28일 SBS 스포츠 유튜브 채널 'ㅇㅈTV' 제작진은 "지난 회 '최고의 포수를 찾아라'편 마지막 부분 안경현 해설위원의 '나는 광주를 못 간다야'란 멘트로 인해 일부 오해가 된 부분을 설명드리고 오인될 수 있는 편집으로 인해 불편하셨던 구독자 분들께 사과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서 안경현 해설위원은 이 프로그램에서 "나는 광주 못 간다. 광주 가려고 항상 가방에 여권이 있다"고 발언했다.

발언 이후 광주 비하 논란이 일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광주에 가기 위해 여권을 항상 가지고 다닌다’는 표현이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와 '디시인사이드' 등에서 전라도를 외국으로 지칭하며 비하할 때 쓰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제작진은 "안경현 해설위원은 인기 구단인 기아 타이거즈의 광주 구장 경기(지방 출장)가 1순위 해설자에게 주로 배정되어 서운했던 심경을 에둘러 표현했으나 긴 멘트가 짧게 편집되는 과정에서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주가 다른 나라 가기만큼 어렵고 그래서 더 가고 싶다는 심경을 간접적으로 전달하는 과정에서 나온 '가방에 항상 여권있다 광주 가려고'란 안경현 해설위원의 멘트 역시 전체적인 맥락이 생략되는 실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흥행 구단인 기아 타이거즈 중계 배정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한 안경현 해설위원의 속내를 잘못 해석될 수 있게 편집한 부분과 불필요한 오해를 야기시킨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리며 향후 더욱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쓸 수 있는 제작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제작진의 이 같은 해명 역시 납득하기 어렵다는 비판을 받으면서 사과문 역시 현재 삭제된 상태다.

안경현은 1992년 OB 베어스 입단, 2010년까지 프로야구 선수로 활약했다. 선수 생활을 마무리 한 뒤에는 스포츠 야구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SBS 스포츠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