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상반기 영화 관객 수, 지난해 대비 70% 감소

코로나19 직격탄...상반기 영화 관객 수, 지난해 대비 70% 감소

2020.07.21. 오후 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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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직격탄...상반기 영화 관객 수, 지난해 대비 7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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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암울한 상반기였다.

2020년 상반기 극장을 찾은 관객 수와 매출액이 2005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직격탄이다.

21일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발표한 '2020년 상반기(1월 1일~6월 30일)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전체 극장 관객 수는 3241만 명이고, 전체 극장 매출액은 2738억 원을 나타냈다. 이는 2005년 이후 최저 관객 수이자 매출액이다.

관객 수는 전년 대비 70.3%(7690만 명↓) 감소, 매출액 또한 70.6%(6569억 원↓) 감소했다. 특히 4월 7일 기록한 1만 5429명은 2004년 영진위 통합전산망 집계 이후 최저 일일 전체 관객 수다.

설 연휴 개봉작인 '남산의 부장들'(475만 명)과 '히트맨'(241만 명)이 전체 흥행 1, 2위를 차지했다. 재개봉작 흥행 1위는 28만 3000명을 모은 '위대한 쇼맨'에게 돌아갔다.

'위대한 쇼맨' '라라랜드'(13만 6천 명) 등 음악영화와 '해리포터와 이즈카반의 죄수'(5만 8천 명) 등 4D 영화가 강세를 보였다.

국내 제작 중단에 이어 '보고타' '범죄도시2' '교섭' 등 해외 로케이션이 중단됐다. 코로나19 심각단계인 2월부터 관객 수 감소 및 콘텐츠 부족에 따라 극장은 상영관을 축소 운영했다. 이후 5월 연휴 및 6월 할인권 배포와 맞물려 상업영화의 개봉재개가 회복세를 보였다.

배급사 점유율 1위는 롯데컬처웍스가 차지했다. '히트맨'과 '천문: 하늘에 묻는다'(103만 명) '#살아있다'(119만 명) 등 롯데가 배급한 7편의 관객 수는 477만 명으로 관객 점유율은 14.7%를 기록했다.

저예산 장르영화 '프리즌 이스케이프'(21만 7천 명)를 제외하면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14만 7천 명)이 상반기 독립·예술영화로는 가장 많은 관객을 기록했다. 같은 기준으로 '야구소녀'(3만 명)가 상반기 한국 독립·예술영화 최고 관객을 나타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2월부터 코로나19가 극장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2월 전체 관객 수는 전년 대비 66.9%(1491만 명↓) 감소한 737만 명으로 이는 2005년 이후 2월 전체 관객 수로는 최저치였다. 2월 말 이후 개봉 예정작들이 줄줄이 개봉을 연기한 영향으로 3월 전체 관객 수는 183만 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월 대비 87.5%(1284만 명↓) 감소한 수치다.

미국 극장이 3월 17일 이후 영업 중단에 들어가면서 4월 개봉 예정이었던 마블영화 '블랙 위도우'를 비롯한 할리우드 프랜차이즈 영화들도 개봉을 하반기로 미뤘다. 이에 따라 관객 수가 급감, 4월 전체 관객 수는 영진위 통합전산망이 가동을 시작한 2004년 이후 4월뿐 아니라 월별 관객 수 모두에서 최저인 97만 명을 보였다.

부처님 오신 날에서 어린이날(4월 30일~5월 5일)로 이어지는 6일의 황금연휴에 관객 수가 증가, 5월에는 4월 대비 55만 명 늘어난 153만 명의 전체 관객 수를 달성했다.

6월 4일(~28일) 영진위 영화관 입장료 할인권 배포와 함께 일주일 간격으로 '침입자' '결백' '사라진 시간' '#살아있다' 등 규모 있는 한국영화가 개봉, 6월 전체 관객 수도 전월 153만 명 대비 153.2% 늘어난 386만 명을 기록했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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