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류이호 "'투게더', 이승기에 '런닝맨' 제작진...망설일 이유 없었죠"

[Y터뷰] 류이호 "'투게더', 이승기에 '런닝맨' 제작진...망설일 이유 없었죠"

2020.07.06. 오후 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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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류이호 "'투게더', 이승기에 '런닝맨' 제작진...망설일 이유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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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청춘스타 류이호가 '투게더'를 통해 한국 예능 신고식을 제대로 치렀다.

영화 '안녕, 나의 소녀', 드라마 '결혼까지 생각했어' 등으로 국내에서도 사랑 받는 류이호가 만능 엔터테이너 이승기와 함께 아시아 방방곡곡의 팬들과 만나고 돌아왔다. 동갑내기 두 스타의 여정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투게더'를 통해 공개돼 시청자들에 대리만족과 힐링을 선사하고 있다.

'투게더'는 이승기와 류이호, 언어도 출신도 다른 두 스타가 아시아 방방곡곡을 돌며 팬 찾아 떠나는 안구 정화 힐링 여행 버라이어티. '런닝맨', '범인은 바로 너!'의 조효진, 고민석 PD가 기획했다. 해외 팬이 추천한 명소를 여행하며 그곳에서 미션을 수행, 성공 시 받은 단서를 통해 직접 팬을 찾아 나서는 구성이다. 공개 직후 5개 이상의 국가에서 인기 콘텐츠 톱10에 랭크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모으고 있다.

류이호는 6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사실 이렇게 좋은 반응은 예상 못 했다. 촬영 당시에는 순간순간 도전을 즐기자고 생각했고, 팬들을 만나기 위해 미션에 성공해야 한다는 생각에 급급했다. 결과에 대해서까지는 생각 못 했다. 방송 후에 좋은 반응이 있어서 기쁘고 감격스럽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주변에서도 굉장히 기뻐해 줬다. 요즘 드라마 촬영하느라 집에 자주 못 가는데, 부모님이 이미 2~3번을 보셨을 정도로 좋아하신다. 저와 함께 여행한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하시더라. 무엇보다 직접 팬들을 찾아간다는 설정을 재밌게 봐주신 거 같다”라고 전했다.

류이호는 렌트카는 물론 촬영 중 마신 음료까지 여행 경비에서 차감되자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이승기와 실제로 한 방을 쓸 줄을 몰랐다며 "진짜 리얼이다"라고 감탄했다. 가공되지 않은 한국식 여행 버라이어티 예능에 온몸으로 부딪히며 제대로 신고식을 치렀다.

'투게더'는 그의 첫 예능이었다. 더욱이 한국 제작진, 한국 연예인과 호흡은 도전이었을 것. 그런데도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류이호는 “평소 여행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아시아 각 도시를 돌아본다는 제안을 받아 기뻤다. 이승기 씨 프로그램을 많이 봤고, MC, 연기, 노래 두루 잘하는 분인 걸 알고 있었다. 문화와 언어는 다르지만, 같이 있을 때 어떤 케미를 보여줄 수 있을까 기대가 돼 출연하게 됐다. 또 ‘런닝맨’을 연출한 제작진이라 걱정 없이 바로 결정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Y터뷰] 류이호 "'투게더', 이승기에 '런닝맨' 제작진...망설일 이유 없었죠"

직접 체험해 본 한국 예능은 창의적이고 신선했다고. 류이호는 한국어로 “진짜 재밌어요”라고 외친 뒤 “다원화된 요소가 많았다. 미션들을 풀 때마다 제작진이 존경스러웠다. 예를 들어 발리에서 전통춤 관련 미션에서, 저는 춤을 추는 사람에게 주목하면 될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글자 수를 맞혀야 했다. 예상을 깨는 창의적이고 재밌는 요소가 많다고 생각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대단한 게 한국을 떠나 각기 다른 나라에서 촬영했는데, 현장 컨트롤을 디테일하게 잘해서 지체하는 시간이 거의 없었다. 안전적으로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라고 감탄했다.

닮은 꼴 두 스타의 만남만으로 폭발적 관심을 받았던 '투게더'에서 예능 고수 이승기와 예능 초보 류이호는 환상적인 케미스트리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저격했다. 한국어, 중국어, 영어, 바디랭귀지를 사용해가며 언어의 장벽을 넘어서는 우정을 만들어 가는 두 사람의 모습이 유쾌하다.

류이호는 이승기에 대해 “순발력이 놀라울 정도로 빨랐다. 기억력도 좋고, 사람을 대할 때 친화력도 굉장히 좋다고 느꼈다. 방송뿐 아니라 여행 중에도 도움을 많이 줬다. 대단한 연예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칭찬하며 “승기 씨와는 언어가 달라서 더 좋은 케미가 나온 거 같다. 눈빛만으로 통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Y터뷰] 류이호 "'투게더', 이승기에 '런닝맨' 제작진...망설일 이유 없었죠"

여러 면에서 언어의 장벽이 오히려 ‘투게더’만의 강점이 됐다. 류이호는 “언어를 알아듣지 못해서 더 사실적으로 상황을 마주할 수 있었다. 제작진이 뭘 기대하는지 예상하지 못해서 오히려 리얼한 모습이 나올 수 있었다고 본다”라며 “나름 비밀이나 힌트를 알아내려고 했는데, 들어도 알아듣지 못해서 아무것도 알아낼 수 없었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여행 중 이승기와 주로 어떤 이야기를 나눴느냐는 물음에 그는 “연기, 여행, 현지 문화에 대해 얘기도 했고 앞으로 어딜 가보고 싶은지 등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서로 굉장히 비슷한 점도 많았고 다른 점도 있었다. 인생에 대한 태도랄까. 그런 게 긍정적이라는 점이 많이 닮았다. 반면 둘 다 여행 좋아하지만, 승기 씨는 도시를 저는 시골이나 자연을 좀 더 선호한다는 면은 달랐다. 승기 씨는 순발력이 뛰어난 데 저는 그런 부분은 좀 뒤처진다. 비슷하지만 다른 점이 있어서 상호 보완할 수 있었던 거 같다”라고 답했다.

류이호는 ‘투게더’ 초반 이승기의 예능적인 장난에 당하며 '톰과 제리' 같은 웃음을 준다. 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놀라운 성장세를 보인다. 이에 시즌 2에서 두 사람의 호흡이 더욱 기대를 자극한다. 류이호는 “제가 승기 씨의 의도를 파악하려면 좀 더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할 거 같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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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는 한국어 몇 마디를 요청하자, 류이호는 "친구 믿음 중요해요“, ”버섯 비빔밥 진짜 맛있어요“, ”오늘 날씨가 좋아요. 비 안 와요“, ”심심해요. 그래서 과자 먹어요“, ”멍멍이“, ”한국 가고 싶어요“, ”여러분 건강 챙기세요. 조심해요”라고 열심히 답해 취재진을 미소 짓게 만들기도 했다.

향후 협업해 보고 싶은 한국 감독이나 아티스트에 대해서는 “너무 많아서 한 분만 말씀드리기 어렵다”라며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그래도 한 분을 꼽는다면, 하하 형님이랑 꼭 프로그램을 해 보고 싶다. 기회가 되면 이승기 씨랑 연기도 도전해 보고 싶다. 굉장히 좋은 느낌이 나올 거 같다”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한국 방문도, 시즌 2 제작도 예상치 못한 코로나 여파로 멀어져 버린 상황. ‘투게더’ 속 아름다운 이국의 풍광들이 유독 값지고 소중하게 다가온다. 류이호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받아, 다시금 ‘해피투게더’를 외칠 날을 기다려 본다.

“한국어를 열심히 배워서 다음에 작품을 하게 되면 더 잘 소통하고 싶다. 이번에 ‘투게더’ 한국 프로모션 행사를 기대했는데 취소돼 아쉽다. 기회가 되면 자주 한국에 가고 싶다. 빨리 상황이 나아져서 여러분과 건강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많은 분들이 저를 보면서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길 바란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제공 =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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