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지만 괜찮아’ 김수현·서예지, 극적 재회 뒤 애틋한 포옹

‘사이코지만 괜찮아’ 김수현·서예지, 극적 재회 뒤 애틋한 포옹

2020.06.29. 오전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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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속 상처와 마주한 김수현과 서예지가 서로를 위로했다.

어제(28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4회에서는 자신들을 옭아맨 상처와 짓눌러왔던 감정이 폭발한 문강태(김수현)와 고문영(서예지)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감정에 동요를 일으킨 문강태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서예지가 서로의 상처와 결핍을 채워줄 존재로 한 발짝 다가선 것.

이날 문강태는 국회의원의 아들이자 정신병원의 환자 권기도(곽동연)를 보며 어릴 적 자폐 스펙트럼(ASD)을 가진 형만 보살핀 엄마의 말을 떠올렸다. 어린 문강태의 상처가 여기서 비롯됐음을 짐작케 한가운데 그의 속내를 꿰뚫은 고문영은 문강태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고문영은 정신병원에 오래 입원해 있던 아버지를 자극했다. 이에 아버지가 발작하며 과거 어린 딸에게 그랬듯 고문영을 덮쳐 목을 졸랐다. 가까스로 풀려난 그녀는 바닥에 누운 채 쓴웃음을 삼키며 눈물을 흘렸고, 그의 상처와 결핍이 전해져 먹먹함을 안겼다.

‘사이코지만 괜찮아’ 김수현·서예지, 극적 재회 뒤 애틋한 포옹


‘사이코지만 괜찮아’ 김수현·서예지, 극적 재회 뒤 애틋한 포옹

방송 말미 고문영이 쓴 동화책 ‘좀비 아이’를 읽게 된 문강태는 자신을 투영한 듯한 동화책 주인공에게 이입, 북받친 감정을 쏟아냈다.

고단한 인생을 따뜻하게 위로받지 못한 그의 서러운 울음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더욱더 저릿하게 만들었다. 한편, 친구로부터 고문영이 아버지에게 목 졸림을 당했다는 사실을 접하자 문강태는 곧장 고문영을 찾아 나섰다.

굵은 빗줄기를 뚫고 고문영에게 간 문강태는 비에 흠뻑 젖은 그를 발견해 입고 있던 겉옷을 벗어 덮어줬다. 위태롭게 서 있던 고문영과 문강태 사이에 아무런 말 없이 눈빛이 오갔고, 쓰러지듯 자신의 품에 안긴 고문영을 조심스럽게 감싸 안는 문강태의 모습이 애틋한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사이코지만 괜찮아’ 김수현·서예지, 극적 재회 뒤 애틋한 포옹


‘사이코지만 괜찮아’ 김수현·서예지, 극적 재회 뒤 애틋한 포옹

사랑받지 못한 존재로 자란 문강태와 타인의 감정을 느끼지 못한 고문영은 서로를 통해 각자의 아픔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됐고, 켜켜이 쌓인 감정이 터지면서 결국 가장 필요했던 ‘온기’를 서로에게서 충족했다. 상처와 결핍을 치유해줄 존재로 한 발짝 더 가까워진 두 사람이 앞으로 어떤 눈빛으로 서로를 마주하며 대하게 될지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날 방송은 4.9%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했다.

버거운 삶의 무게로 사랑을 거부하는 정신 병동 보호사 문강태와 태생적 결함으로 사랑을 모르는 동화 작가 고문영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가는 이야기를 그린 tvN 토일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YTN Star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사진 제공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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