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말인터뷰①] ‘슬의생’ 신현빈 “겨울정원 이뤄져 다행… 나도 응원”

[반말인터뷰①] ‘슬의생’ 신현빈 “겨울정원 이뤄져 다행… 나도 응원”

2020.06.11.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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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의 얼굴’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았다.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통해 차갑고 무심해 보이지만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의사 ‘장겨울’을 완벽히 소화했던 배우 신현빈이 YTN Star와 반말인터뷰에 나섰다.

신현빈은 극 중 무뚝뚝하고 감정 변화가 크지 않은 장겨울로 변신했다. 그는 눈빛·표정·말투 등 디테일한 부분에 변화를 주며 캐릭터를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는 호평을 끌어냈다. 특히 유연석(안정원)을 짝사랑하는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겨울정원’·’윈터가든’을 응원하는 팬덤까지 만들어냈다.

매 작품 쉼 없이 변신하며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하는 배우. 끊임없이 도전하고 변화하는 신현빈과의 인터뷰는 아래 기사를 통해 만날 수 있다. 또한 생생한 인터뷰 영상은 다음 링크를 통해 유튜브 ‘YTN Star’ 채널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반말인터뷰①] ‘슬의생’ 신현빈 “겨울정원 이뤄져 다행… 나도 응원”

[https://youtu.be/xWU2OYmTOSk]

Q.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매 방송 굉장한 화제가 됐어. 인기를 실감하고 있어?

신현빈 : 주변 친구들이 관심을 되게 많이 보여 주고, 본방사수 하면서 인증샷이나 응원을 해 줬어. 그래서 ‘아 진짜 드라마가 사랑받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 현장에서도 다른 배우나 스태프들과 주변에서 들은 반응들은 같이 나누면서, 드라마에 대한 사랑을 많이 느꼈던 거 같아.

특히 시청자들이 극 중 캐릭터들에게 재미있는 애칭을 지어 주거나 익준(조정석)과 겨울이 관계를 ‘유사 부녀 관계’라고 표현하는 것처럼 관계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재밌게 느껴졌어.

Q. 장겨울이라는 배역을 맡게 됐을 때 기분은 어땠어?

신현빈 : 재밌는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었어. 해보지 않은 캐릭터이기도 했고, 기존의 드라마에서 많이 보지 못했던 캐릭터라고 생각해서 매력적이었어. 극 중 쏘라코스코픽 이에이 리페어(Thoracoscopic EA repair)처럼 수술 용어나 의학 관련 용어를 얘기할 일이 많아서, 자연스럽게 하려고 연습도 많이 했어.

Q. 장겨울과 실제 현빈이랑 싱크로율은 어느 정도 되는 것 같아?

신현빈 : 처음에는 한 50% 정도라고 생각을 했던 거 같은데, 방송이 나가면서 주변에서 되게 비슷한 점이 있다고 얘기를 해줬어. 시간이 점점 지나면서 ‘더 많이 비슷한가?’ 그런 생각들을 하게 되는 거 같아. 정확히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기본적으로 비슷한 부분들이 많이 있는 것 같고 다른 부분도 많이 있는 거 같아.

[반말인터뷰①] ‘슬의생’ 신현빈 “겨울정원 이뤄져 다행… 나도 응원”

Q. 제일 비슷한 부분과 제일 다른 부분은 어떤 거야?

신현빈 : 제일 비슷한 부분은 좋아하는 일에는 열성적인데, 관심이 없는 일에는 되게 무심한 거? 되게 무심한 것 같아. 그리고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게 분명한 사람인 것도 비슷한 거 같아. 친구가 ‘장겨울은 차분하게 미친 사람 같다’라는 댓글을 캡처해서 보내줬는데, 조금 당황했지만 나도 어느 정도는 동의할 수 있었어. 내가 연기를 더 잘하고 싶은 부분과 비슷한 것 같아.

다른 점은 정원이(유연석)가 나에게 관심이 없다고 느끼면, 나는 겨울이처럼 그 사람을 계속 좋아하기 힘들 거 같아. 그래서 겨울이가 용감하다고 느껴졌고, 자기감정에 솔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어. 그래서 연기를 하는 입장에서도 겨울이가 기특하고 안쓰러워서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어.

Q. 현빈이는 짝사랑을 길게 하지 않는 스타일이야?

신현빈 : 짝사랑을 해본 적은 있지. 짝사랑이라는 거는 누구에게나, 자주 있을 수도 있는 일이 아닐까 싶어. 근데 겨울이는 정말 상대방의 어떤 태도에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인데, 사실 그런 마음은 쉽지는 않은 거 같아.

만약에 상대방도 나에게 관심이 있다는 게 느껴진다면, 그런 감정이 길어질 수도 있을 것 같아. 하지만 나에게 일말의 관심도 없다고 생각하면, 그 사람을 계속 좋아하는 건 좀 힘들 것 같아. 나는 그런 게 상처로 많이 다가올 거 같아.

Q. 그럼 현빈이의 이상형은 어떻게 돼?

신현빈 : 이상형이라는 게 딱히 뭐 정해져 있는 건 없는 거 같아. 그냥 대화가 잘 통하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바라봐 주는 사람. 그게 별거 아닌 거 같지만 사실 쉽지가 않은 것 같더라고. 장점도, 단점도 다 그 사람인데 장점을 좋아하는 건 되게 쉬운 일이지만 단점을 받아들이는 거는 나 자신에게도 쉽지 않고, 상대방을 받아들인 것도 그런 것 같아.

[반말인터뷰①] ‘슬의생’ 신현빈 “겨울정원 이뤄져 다행… 나도 응원”

Q. 극 중 정원(유연석)과의 사랑이 이루어지길 바라며 ‘겨울정원’·‘윈터가든’ 커플을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거 알고 있어?

신현빈 : 많이들 관심을 가져주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큰 거 같아. 정말 드라마 초기부터 응원하셨던 분들도 많이 있었던 거 같고. 그분들에게 좋은 결과를 드린 거 같아서 일단은 다행스럽다고 생각하고 있어. 시즌2에 대해서는 나도 아는 게 없어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그 이전으로 돌아가지는 않겠지? 다른 사람들도 아니고 겨울이랑 정원이니까. 그럴 거 같아. 나도 정확히는 모르겠어.

Q. 의사생활이 아니라, 시즌2에는 ‘겨울정원의 신혼생활’, 시즌3에는 ‘육아생활’을 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도 있어.

신현빈 : 와~ 다들 앞서가는구나. 적응을 되게 빨리들 하는구나. (웃음)

Q. 현빈이가 시즌2에서 조금 더 보여주고 싶은 모습은 어떤 거야?

신현빈 : 딱히 그런 생각을 안 하게 되는 거 같아. 시즌1 때도 대본이 나오기 전에 많이 예상해봤는데 무엇을 예상해도 다른 방향으로 많이 흘러갔어. 근데 그게 또 우리가 생각했던 거보다 더 재밌던 부분들이 많이 있었어. 그러다 보니까 궁금하면서도 그냥 알고 싶지 않은 부분도 있는 거 같아. 작가님이 잘 써 주실 거라는 신뢰가 있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겨울이가 여유롭게 제대로 밥 먹는 장면이 한 번쯤 있었으면 좋겠어. 여유롭게 제대로 된 밥을 먹는 걸 보고 싶어.

(▷ [반말인터뷰②] 신현빈 “장겨울도 내 모습 중 하나, 캐릭터로 기억되고 싶어”로 이어짐.)

YTN Star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촬영·편집 = YTN star 이준혁 PD (xellos9541@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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