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연습생 성추행 혐의' 소속사 女대표 2차 공판 진행

[Y현장] '연습생 성추행 혐의' 소속사 女대표 2차 공판 진행

2020.06.08. 오후 5:0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Y현장] '연습생 성추행 혐의' 소속사 女대표 2차 공판 진행
AD
남성 연습생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가요 기획사 여성 대표 A 씨에 대한 2차 공판이 열렸다.

8일 오후 2시 인천지방법원 316호 법정에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으로 기소된 연예 기획사 대표 A 씨(54·여)와 그의 동생이자 투자자의 처인 B 씨에 대한 2차 공판이 진행됐다.

A 씨와 B 씨는 지난 2018년 9월 28일 일본 동경 신오쿠보에 위치한 한 횟집에서 가진 회식 자리에서 해당 기획사 소속 남자 아이돌 연습생 6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연습생 중에는 사건 당시 미성년자도 포함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도 받고 있다.

A 씨와 B 씨 측은 앞서 1차 공판에서 회식 당시 격려 차원에서 행해진 일부 신체 접촉은 인정했으나, 성추행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이날 재판에는 6명의 증인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증인신문이 이뤄졌다. 첫 번째 증인으로 나선 연습생 한 명은 “회식 중 A 씨가 다리에 걸터앉고 손으로 허벅지를 쓰다듬었으며, B 씨는 회식을 마친 뒤 사진 촬영을 하는 과정에서 엉덩이를 만졌다”라고 진술했다.

하지만 해당 연습생은 피고 측 변호인의 반대신문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말을 잇지 못하거나 눈물을 보이는 등 어려움을 호소했다. 검사는 증인의 불안한 심리상태를 이유로 신문을 중단하고, 다음 재판에서 이어갈 것을 요청했다.

재판부는 이 같은 요청과 시간상의 이유로 증인 6명에 대한 신문을 다음 재판에서 진행키로 했다. 3차 공판은 오는 8월 10일 오후 2시 열린다.

한편, 연습생들은 고소장을 접수한 지난해 1월, YTN star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회식 자리에서 대표님(A 씨)과 회장님 부인(B 씨)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이번 사건으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고소인 중에는 Mnet '프로듀스101' 시즌 2 출신도 포함돼 화제가 됐다.

피소를 당한 A 대표는 당사와 인터뷰를 통해 "성추행은 일절 없었다"라고 반박하며 "연습생들이 계약서 조항에 대한 변경을 요구하고 이를 들어주지 않자 갑자기 거짓 성추행을 제기했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 = YTN Sta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