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단 100명이라도 좋다" 백주연이 전하는 데뷔 목소리

[Y터뷰] "단 100명이라도 좋다" 백주연이 전하는 데뷔 목소리

2020.06.08. 오전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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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단 100명이라도 좋다" 백주연이 전하는 데뷔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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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송라이터 백주연이 이제서야 세상에 자신의 목소리를 내놨다.

백주연은 지난 4일 데뷔곡이자 자신의 첫 디지털 싱글인 '더 씬 #2017(#93d2f5)'를 발매, 타이틀곡 '에어플레인'(Airplane)을 공개했다. 올해 28살, 다소 늦은 데뷔 나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백주연에게는 숫자에 불과했다. YTN Star는 최근 백주연을 만나 그의 음악이야기에 대해 들어봤다.

먼저 백주연은 "대학 시절 실용음악과를 다니며 가수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 23살 때 처음 오디션을 봐서 한 기획사 아이돌 연습생팀에 들어갔다. 하지만 두 번의 데뷔 무산을 겪으면서 솔로 데뷔를 다시금 꿈꾸게 됐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아이돌 준비할 때도 보컬 파트였다. 당시 써놨던 곡들이 많았다. 지금 데뷔를 하기까지 그중 여러 곡들을 추리며 다양하게 준비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백주연은 "아이돌 연습생이긴 했으나 가수로서 곡 하나는 쓸 줄 알아야한다고 생각했다. 또 어려서부터 일기쓰는 걸 좋아해서 문장 구성 능력이 자연스럽게 생겼던 거 같다"라며 작사, 작곡 능력에 대한 역량을 어필했다. 그는 "가사를 중요시 생각한다. 가사를 먼저 쓰고 그 위에 멜로디를 입히는 편"이라며 "곡에 풍부함을 주기 위해 멜로디 악기들을 다양하게 공부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Y터뷰] "단 100명이라도 좋다" 백주연이 전하는 데뷔 목소리

백주연의 첫 번째 싱글 '에어플레인'은 직접 작사와 작곡을 맡아 완성한 곡으로, 동요 '떴다 떴다 비행기'의 일부분을 테마로 구성한 어쿠스틱 발라드 넘버다. 현실을 벗어나 어딘가로 떠나고 싶은 마음을 쓸쓸하지만 감성적인 가사와 신비롭고 동화적인 멜로디로 표현해 감각을 뽐냈다.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어딘가로 향하고 싶은 마음을 고조시키는 잔잔하지만 울림이 있는 피아노와 기타의 전개가 눈에 띈다. 백주연은 "여러 (타이틀) 후보곡들이 있었는데 이곡이 제일 좋은 거 같았다. 노래 부르면서도 감정선이 가장 좋았던 곡"이라고 소개했다.

'에어플레인'은 그가 준비 중인 4부작 프로젝트 'Chapter.28'의 시작이라는 점에서도 특별하다. 자전적 이야기로 구성된 프로젝트로 백주연 본연의 모습을 꾸준히 보여줄 전망이다. 또 그 백주연의 모습을 통해 리스너들은 진정성 있는 위로와 공감을 얻을 터.

백주연은 "곡을 만드는 데 꽤나 오랜 시간이 걸린다. 여유있게 작업하는 편이다. 실생활에서 자연스레 느껴지는 것들을 고스란히 곡에 담으려고 하며 노래가 리스너 삶의 일부처럼 느껴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인터뷰 내내 백주연은 잔잔한 분위기를 풍겼다. 그는 "평소에도 차분한 편이다. 성격, 목소리 모두 차분하다보니 음악도 물흐르듯 편한 느낌을 추구하는 거 같다"라고 했다.

백주연이 생각하는 '좋은 음악' 역시 같은 맥락이었다. 그는 "듣기 편한 노래가 좋은 음악이라 생각한다. 가사가 다 들리고, 연주되고 있는 기타나 피아노 소리도 잘 조화롭게 섞인 음악이 좋은 음악이 아닐까 싶다"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부분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백주연은 평상시 말할 때도 목소리 관리를 열심히 한다고 했다. 그는 "보여드릴 수 있는 게 목소리밖에 없다 보니 노래할 때 만큼은 내 장점을 잘 부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Y터뷰] "단 100명이라도 좋다" 백주연이 전하는 데뷔 목소리

백주연은 여러 장르의 곡을 소화할 준비가 돼 있었다. 그는 "미디어템포, 밴드 사운드, 씨티팝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을 만들고 싶다. 한 가지에 국한된 가수가 아닌 특이하면서도 개성있는 보컬의 가수가 되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어 "내 목소리 이미지를 대중들로 하여금 익숙하게 만들고 싶다. 내가 갖고 있는 감성과 가사를 중점적으로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마지막으로 백주연은 "데뷔는 내 일기장의 한 페이지일뿐이다. 남은 페이지도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며 "기회가 된다면 단 100명이라도 좋으니 라이브 공연을 해보고 싶다"라고 소박한 꿈을 남겼다.

[YTN Star 지승훈 기자(press@ytnplus.co.kr]
[사진제공 = 라라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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