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결백' 신혜선X배종옥, 강렬하고 강렬한 (종합)

[Y현장] '결백' 신혜선X배종옥, 강렬하고 강렬한 (종합)

2020.06.04. 오후 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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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결백' 신혜선X배종옥, 강렬하고 강렬한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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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혜선은 첫 스크린 주연 데뷔작에서, 베테랑 배종옥은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으로 강렬하고 강렬한 연기를 펼쳤다.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결백’(감독 박상현, 제작 영화사 이디오플랜)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가 배우 신혜선 배종옥 허준호 홍경 태항호 그리고 박상현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결백'은 아빠의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막걸리 농약 살인사건, 기억을 잃은 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엄마 화자(배종옥)의 결백을 밝히려는 변호사 정인(신혜선)이 추시장(허준호)과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한 추악한 진실을 파헤쳐가는 무죄 입증 추적극이다.

'그때 그사람들' '사생결단'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조감독 출신으로 활약한 박상현 감독의 첫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Y현장] '결백' 신혜선X배종옥, 강렬하고 강렬한 (종합)

신혜선은 서울지법 판사 출신의 로펌 에이스 변호사 정인 역을 맡았다. 누명으로 살인사건 용의자가 된 엄마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직접 변호를 나서는 인물로 신혜선은 날카로우면서도 섬세한 연기를 펼쳤다.

이날 신혜선은 "큰 화면에 얼굴이 나오는 게 익숙하지 않다. 브라운관에 나오는 건 이제 익숙해져 가고 있는데 스크린에는 익숙하지 않다"라면서 "극장에 앉아서 보는데 '저 사람이 내가 맞나' 싶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상현 감독은 신혜선의 캐스팅에 대해 "'비밀의 숲'을 봤는데, 감정의 템포나 딕션이 너무 좋았다. 계속 눈여겨보고 있다가 시나리오가 완성된 뒤 먼저 보여드렸다"라고 말했다.

[Y현장] '결백' 신혜선X배종옥, 강렬하고 강렬한 (종합)

배종옥은 정인의 엄마이자 치매를 앓고 있는 살인사건의 용의자 화자 역을 맡았다. 휘몰아치는 상황 속 딸을 향한 모성애를 통해 명품연기를 선보였다. 배종옥은 "화자가 안쓰러웠다"라면서 "현재와 과거를 왔다 갔다 하는 것이 힘들었다. 모니터를 잘 안 보는데, 이 작품에서는 수시로 모니터를 확인했다"라고 떠올렸다.

특히 노역 분장에 대해 "2~3시간씩 걸려 힘들었는데, 변화하는 걸 바라보면서 캐릭터에 빠질 수 있는 시간이 됐다. 분장만으로 보이지 않기를 매 순간 기도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박 감독은 "혜선 씨가 합류한 뒤 엄마를 어떤 분으로 하면 좋을까 생각했는데 종옥 선배님이 먼저 떠올랐다. 오랫동안 팬이었다. 사실 지적인 역할을 많이 해서 조심스러웠는데, 선배님이 연기에 대한 갈증이 있다고 말씀하시면서 흔쾌히 수락해줬다"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Y현장] '결백' 신혜선X배종옥, 강렬하고 강렬한 (종합)

신혜선, 배종옥 외에 허준호, 홍경, 태항호 등이 개성 강한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연기했다. 허준호는 농약 막걸리 살인사건의 피해자이자 마을을 둘러싼 거대 권력의 중심에 서 있는 추사장으로, 홍경은 자폐성 장애가 있는 정인의 남동생 정수로, 태항호는 정인의 초등학교 동창이자 지역 순경 왕용으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허준호는 "신혜선, 배종옥한테 다시 한번 팬이 된 영화다. 자신 있게 이 두 여배우의 연기를 놓치지 않았으면 한다. 개인적으로 추천한다. 너무 잘 봤다. 이 영화 출연하게 해줘서 감사하다"라고 두 여배우에게 인사해 눈길을 끌었다.

박 감독 또한 "여성 캐릭터가 주축이 된 새로운 형태의 추적극을 만들고 싶었다. 긴장감을 놓치지 않으면서 다채로운 캐릭터의 에너지를 표현하고, 장르적으로 긴장감을 촘촘히 다루면서 영화적 재미를 살리고 싶었다"라고 강조했다.

[Y현장] '결백' 신혜선X배종옥, 강렬하고 강렬한 (종합)

코로나19 사태 이후 개봉하는 만큼 감독과 배우 모두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다.

박 감독은 "코로나19로 상황이 힘들었다. 저희 영화도 개봉이 두 차례 연기돼서 무거운 마음이었다. 무엇보다 이 자리에 영화를 선보일 수 있어서 감사하다"라고 했고, 신혜선은 "아직 조심스럽고 긴장되는 마음뿐"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배종옥은 "촬영하고 개봉이 늦어지는 경우는 처음이라 답답하기도 했는데, 개봉 날짜가 정해지니까 오히려 마음이 가볍다. 저희 영화를 즐겁게 봐줄 거라는 자신감이 있다"라고 힘 있게 말했다.

허준호는 "조심스럽게 초대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영화는 오는 10일 개봉한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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