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측 “불법 촬영기기 사건, 책임 통감...2차 피해 막을 것”(공식입장)

KBS 측 “불법 촬영기기 사건, 책임 통감...2차 피해 막을 것”(공식입장)

2020.06.03. 오후 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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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측 “불법 촬영기기 사건, 책임 통감...2차 피해 막을 것”(공식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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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연구동 내 여자화장실에 불법 촬영용 카메라가 발견돼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KBS 측이 다시 한번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3일 오후 KBS 측은 “불법 촬영기기 사건의 재발 방지와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발견 즉시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하는 것은 물론, 구성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 사건의 용의자가 KBS 직원은 아니더라도, 최근 보도에서 출연자 중 한 명이 언급되는 상황에 대해서도 커다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9일 KBS 연구동 내 여자화장실에 휴대용 보조배터리 모양의 불법촬영 카메라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사건이 알려졌다.

해당 화장실이 있는 KBS 연구동은 각종 방송 연구기관과 언론노조 사무실, '개그콘서트' 연습실이 있는 곳이다.

지난 2일 한 매체에서 용의자가 KBS 남자 직원이라는 보도가 나왔으나, KBS 측은 "경찰 측에 용의자 직원 여부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직원이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다"라는 공식입장을 알렸다.

해당 매체에서 용의자가 2018년 7월 KBS 공채 전형 출신 개그맨이라는 후속 보도를 내면서 특정 인물의 실명이 거론되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경찰은 수사를 마치는대로 용의자에 대한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다음은 KBS 공식입장 전문]

불법 촬영기기 사건, 재발 방지와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KBS는 연구동 건물에서 불법 촬영기기가 발견된 것과 관련해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재발 방지와 피해 예방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이 사건의 용의자가 KBS 직원은 아니더라도, 최근 보도에서 출연자 중 한 명이 언급되는 상황에 대해서도 커다란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러한 유형의 사건은, 범인 검거 및 처벌과 함께 피해자에 대한 특별한 보호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KBS는 잘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발견 즉시 경찰에 신고하고 조사에 적극 협조하는 것은 물론, 구성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KBS는 사건 발생 직후 본사 본관과 신관, 별관, 연구동을 긴급 점검했고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습니다. 지역(총)국의 여성 전용 공간도 전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CCTV 등 보안장비 보완과 출입절차 강화가 포함된 재발 방지책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또한 관련 상담 및 지원을 진행하고 있으며, 불법 촬영기기가 발견된 장소와 인접한 사무실은 조만간 이전할 계획입니다.

다시 한번 철저한 수사와 처벌의 중요함, 그리고 이 과정에서 2차 피해가 절대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KBS는 이번 사건에 책임을 통감하며 재발 방지와 2차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거듭 약속드립니다.

YTN Star 공영주 기자 (gj92@ytnplus.co.kr)
[사진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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